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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은국력
백깍두기
무는 저렴하면서 음식의 주재료로 쓰이기도 하고 또는 부재료로 쓰이기도 하는데요. 김치에는 없어서 안될 재료이기도 하구요. 때론 아삭한 생채로, 때론 푹 익은 시원한 맛으로 둘다 포기할 수 없는 맛이지요. 무의 효능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비만도 막아주고, 감기약으로도 특효랍니다. 감기 증상이 보일 때 무즙을 만들어 한 컵 마시고 주무시면 다음날 감기 기운이 씻은 듯 사라지고요. 흡연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데, 무의 매운 맛 성분인 시니글린에는 점막을 자극해서 수성 점액의 분비를 활발히 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게 가래를 묽어지게 하고 쉽게 내뱉도록 도와줘서 담배로 인한 가래침 때문에 고생하는 흡연가들에게도 효과적이랍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인 분들에게도 무즙 효능이 뛰어나고요. 날 것은 소염 작용이 있어서 몸을 식혀주고, 삶은 무는 몸을 데워주는 기능 이 있답니다. 익힌 무는 소화에도 부담이 없구요. 오늘은 무를 이용하여 백깍두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고추가루만 넣지 않고 일반 깍두기와 비슷하나, 젓갈은 소량만 넣어주는 것이 좀더 깔끔한 맛을 낼 수가 있답니다. 그럼 보시죠.
깍둑썰기를 하는데, 도톰하게 통썰기한 후, 무 지름에 따라 3둥분 내지 4등분하여 사각 모양으로 썰어줍니다.
깍뚝썰기가 끝났습니다.
무를 절여야 하는데, 굵은 소금을 보이는 대국자를 이용하여 1국자 넣고, 여기에 물 5국자, 설탕 1큰술 반을 넣어 고루 녹여줍니다. 소금만 넣어 절이는 것보다 물을 넣어 절이는 것이 훨씬 잘 절여지구요. 설탕을 조금 넣어주면 무에 단맛이 들어서 깍두기를 만들어 놓았을 때 훨씬 맛있답니다.
2-3시간 정도 절여주세요. 전 3시간을 절여주었답니다. 소금에 절이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무 자체에서도 물이 많이 빠져 나옵니다. 물이 많이 보이죠?
세번 정도 헹궈주고, 30분 정도 물기를 빼주었습니다.
백깍두기 양념은 간단한 편입니다.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큰술, 다진 새우젓 1큰술, 설탕 1큰술, 매실청 1큰술, 홍고추 반 개를 어슷썰어줍니다. 홍고추 대신 실고추도 좋구요.
큰 볼에 물기 뺀 무를 넣어주고 홍고추만 빼고 양념을 모두 넣고 버무려줍니다.
마지막에 홍고추를 넣고 살짝 버무려줍니다. 홍고추를 넣어주니 확실히 색감이 확 살아나죠.
김치통에 넣어주고 상온에서 하루 정도 놔뒀다가 김치냉장고에 넣어주세요.
보기만 해도 시원한 맛이 느껴지지 않나요?
백깍두기가 완성되었습니다. 3일이 지나 익은 백깍두기입니다. 깍두기 국물도 나오고요. 익은 깍두기의 비쥬얼이 나오지요? 아이들이나 위가 안 좋아서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무의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백깍두기, 한번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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