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가 양이 적은 단은 데쳐보면 한 줌 정도 나오고 양이 좀 많다 싶으면 데쳐서 3 줌 정도가 나옵니다. 보통은 2 줌이 나오지요. 제가 장날에 사 온 시금치는 단이 좀 큽니다. 싱싱해서 별다르게 손질할 것 없이 시금치 잎이 낱 잎으로 떨어지지 않게 뿌리 부분을 살짝 잘라내고 지저분한 잎 끝부분을 살짝 잘라 주었습니다. 간혹 누렇게 뜬 잎이나 뭉그러진 농한 잎은 떼어 줍니다.
다듬어 흐르는 물에 씻은 시금치는 한 뿌리를 3~4 등분으로 손으로 쪼개 줍니다. 다듬은 시금치가 충분히 잠기는 물을 냄비에 붓고 팔팔 끓여 줍니다. 그리고 소금 1 큰 술을 넣어 줍니다. 물이 팔팔 끓을 때 손질한 시금치를 몽땅 넣어 줍니다. 그리고 거품기로 시금치가 물에 푹 잠기게 고르게 한번 눌려 준 후 위, 아래를 뒤집어 한번 눌려 줍니다. 그리고 건져 줍니다. 시금치는 삶기보다는 데쳐야 합니다. 끓는 물에 넣고 뜨거운 물에 시금치를 고르게 한번 저어 준 후 건져 줍니다. 그래야 시금치 나물이 너무 물컹하지 않고 씹는 식감이 살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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