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단촐한 떡소이지요. 애호박하고 김치밖에는 들어가지 않아요. 이제 양념을 해 줍니다. 다진마늘, 다진파, 다진생강, 그리고 청주를 넣어 주세요.
그리고 후추, 소금으로 간을 맞춰 줍니다.
조물조물 호박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무쳐 주세요. 박박 무치면 호박이 끊어질 수 있으니까요.
감자를 준비합니다. 그런데 감자모양이 길쭉하니 생소하죠. 러셋감자라고해서 미국산 감자입니다. 모양이 길쭉하니 커서는 감자튀김이나 웨지감자하기엔 딱 좋겠죠. 물론 껍질까기에도 수월합니다. 껍질을 까 주시고 일단 찬물에 담궈 놓습니다. 변색을 막기 위해서요.
그리고 감자를 믹서기에 갈아 줍니다. 그런 다음 면보에 넣고는 쭈욱 짜 주세요. 완전히 물기가 제거 될 수 있도록요. 그 물은 절대로 버리시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전분이 나중에 가라앉아 있거든요. 그 전분도 사용할 예정입니다.
갈아 준 감자에서 나온 물이죠. 물론 갈아 준 감자를 짜서 이 물을 만들어 주었어요. 이 물을 천천히가 아니라 재빠르게 물만 걷어내어 줍니다. 그럼 전분이 밑에 가라앉아 있어요. 조심스럽게 천천히 따라버리게 되면 전분도 같이 떠내려갈 수 있으니 재빠르게 물만 버려 주세요.
가라앉은 전분과 함께 전분가루도 넣어 줍니다. 가라앉은 전분만으로는 뭉쳐질 수 없기 때문에 전분가루를 조금 넣어 줍니다.
그리고 소금으로 간을 해서 잘 뭉쳐주세요. 쉽게 뭉쳐지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치대시면 뭉쳐집니다. 그리고 밀가루반죽처럼 반죽은 절대 되지 않아요. 그러니 이렇게만 뭉쳐질 수 있게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반죽이 갈라지고 그래도 괜찮아요. 나중에 다 붙일 수 있어요. 넙적한 원반으로 만들어 준 다음에 준비한 떡소를 넣어 줍니다.
만두를 빚는 것처럼 양쪽을 덮어서 붙여 주세요. 자꾸 갈라질 수 있지만 슬슬 반죽을 밀어가면서 틈새를 없애시면 나중에 찌면 착착 달라 붙어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고요.
물기가 있는 면보에 차곡 차곡 만들어 준 감자김치떡을 올려 주시고요. 찜통에 넣는 면보는 반드시 한번 물에 적셔 준 후에 사용하셔야 합니다.
팔팔 끓은 찜통에 넣고 쪄 줍니다. 점점 색이 투명해지면서 갈색으로 변하게 되지요. 고기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감자떡만 익으면 다 쪄진 것입니다. 이렇게 투명하면서 탱글탱글하고 갈색으로 완전하게 변했다면 다 쪄 진 것입니다.
한숨 식혀 둔 다음에 참기름을 골고루 발라 주세요. 그럼 서로 달라붙지도 않고 고소한 향이 나는 감자김치떡이 되는 것이죠.
한국인의 밥상에서 소개된 고향맛이 물씬나고 투박하지만 정겨운 쫀득쫀득한 감자김치떡 완성입니다.
개별회신을 원하시면 여기에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