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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뇨의 돌프와 걷는시간
불고기 만들기, 단짠의 매력
오늘은 신랑과 함께 맛있는 불고기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요즘 매일 아침 저는 신랑 픽업을 하고 곧바로 수영장에 운동을 하러 가는데요. 생각보다 강도가 있는 운동이라 그런지 집으로 돌아오는 점심 때가 되면 정말 배가 많이 고프답니다. 저녁에 든든히 먹는 것은 좋지 않으니 점심을 맛있고 든든하게 먹으려고 열심히 애를 쓰고 있답니다.
한국 음식중에서도 외국인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불고기는 저희 신랑도 아주 좋아하는데요. 불고기의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 단짠의 매력에 빠진다면 어떤 사람이든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불고기 만들기, 함께 해볼까요?
불고기용 소고기는 특성상 냉동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 살짝 녹이는게 좋습니다. 저도 급할 때는 어쩔수 없이 냉동된 것을 그냥 쓰는데요. 그럴 땐 정말 손이 너무 차가워서 고생을 한답니다 ^^;;
대파와 양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주세요. 사실 야채의 양은 훨씬 더 많아도, 훨씬 더 적어도 별 상관없어요. 개인 취향에 따라 맞춰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야채가 많은 것이 좋아서 넉넉하게 넣은 편이에요.
당근은 곱게 채썰고 버섯은 얇게 썰어서 준비했어요. 저는 뉴질랜드의 국민버섯인 포토벨로 버섯과 양송이 버섯을 함께 넣었어요. 사실 뉴질랜드에는 이 버섯 외에 다른 버섯 자체가 없답니다.
버섯을 제외한 모든 야채를 고기와 함께 볼에 넣었어요. 그리고 간장 10큰술, 참기름 4큰술 넣어주세요.
물엿 3큰술, 설탕 4큰술 넣어주세요. 조금 덜달게 하고 싶으시다면 설탕을 3큰술 또는 2큰술로 줄여주세요. 어차피 간을 보면서 조금씩 맞추면 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어요.
다진마늘 1큰술과 후추를 넣어주세요. 다른 매콤한 것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후추를 넣어서 살짝 매콤한 향이 나도록 했어요.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이 베이스가 되지만 후추로 인해 매운향이 나서 더 맛있거든요. 어린 아이들이 함께 먹는다면 후추는 넣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모든 재료를 넣어준 다음 섞어줬어요. 고기가 들러붙어 있기 때문에 손으로 하나씩 떼어줬어요. 조금 귀찮더라도 맛있는 불고기를 위해서 꼭 해야만 하는 일이죠.
달아오른 팬에 불고기와 버섯을 함께 넣어줬어요. 버섯을 처음부터 함께 넣으면 버섯에 핏물이 스며들어 얼룩덜룩 보기에 좋지도 않고 재료를 섞을 때 버섯이 쉽게 부서져서 보기 좋지 않아요. 그래서 버섯은 꼭 마지막에 넣어주세요.
사실 불고기는 밥과 먹어야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했지만, 오늘 우동을 꼭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때아닌 우동과 불고기를 함께 먹었답니다. 생각보다 우동과 불고기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불고기 양이 정말 많았어요. 4인분으로 책정했지만, 밥 반찬으로 먹는다면 사실 6인분으로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저희는 대식가라서 그런지 둘이서 두번 먹을 양이더라고요. 아주아주 배부르게 잘 먹었어요.
외국인들도 사랑하며 한국인들은 더 사랑하는 우리나라 불고기, 정말 정말 맛있는 불고기로 오늘 저녁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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