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태풍 종달인가 덩달인가 태안 근처에서 소멸됐다더니 새벽 출근길에 폭우를 만나 흠뻑~~ 옷이 졌어버렸어요. 몇날 몇일을 열대야로 잠을 설치다 에어컨 틀어놓고 자면 동태되어버릴까~~선풍기 1단으로 버티고 버텼는데 그만 코가 맹맹합니다. 어느 가수는 익어간다고 서러워마라는데 몸뚱아리 손볼때가 하나둘~~늘어만 가고 약 먹으면 서글퍼질까봐~ 먹는걸로 대신하는데 오늘은 계 탄 기분이요.한우에 꽃이 피고 마음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얼마전 울 사부님댁에 생일잔치가 있었는가 봅니다. 요즘 생일음식은 여러가지 안하는거 아시죠~~?!낙지볶음에 잡채에 손 크시기로 유명한 분이셔서 혹시나 했는데 막내따님이 강력하게 건의를 한 모양입니다. "이번엔 한우로 달려 볼라니까~~ 다른건 준비하지 말자~~!!" 일정이 있어 참석은 못 했지만 잘 치뤘겠지..했는데 "워디여~~?! " 전화기 사이로 구수한 사투리가 고막을 울립니다.
안 아저씨 주라네.. 따님이 청다미 부르는 호칭이 안 아저씨랍니다 ~ㅎ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먼 중생처럼 살다살다 다년간 소고기를 접했지만 이리 땟깔 좋은 한우는 얼마만에 보는 비주얼인지 굽는 내내 입으로 들어오는 투뿔 한우 고소함에 녹아 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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