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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라앤타

애 호박 볶음

지구 반대편 원래 내 나라인 곳으로 오고 보니 아주 푹푹 찌다 못해 숨이 턱 막힐 지경이다.

그러더니 난데 없는 물 난리가 났다.

엄마 집 베란다에서는 확장해 놓은 큰 창을 통해 영동 대교와 한강이 적나라하게 내려다 보여서 떠 내려 오는 흙탕물에 대교 다리는 엄청나게 잠겨 있고 그러고도 마냥 쏟아지는, 살면서 흔하게 보지 못한 큰 비를 원없이 보게 되었다.

한국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캐나다 지인들로부터 괜찮냐는 연락을 여러 차례 받았다.

(저 괜찮아요~ㅎㅎ)


지내는 곳이 청담동이다 보니 모든 물가가 상당히 비싸 작은 애 호박 하나도 3000원이 넘는다.

내 주먹보다 작은 시들시들한 브로콜리 하나를 4000원 주고 살 때는 화가 났다.

남해에 사는 친한 동생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가 좋아하는 가지, 애 호박, 고구마 줄거리를 커다란 아이스박스로 잔뜩 보내 왔다.

요새 이가 시원찮아 제대로 잘 드시지 못해 내가 오면 이것 저것 먹고 싶은 것을 해 달래려고 했다는 엄마에게 나는 먹지 않아 평소 잘 만들지 않는 애호박 볶음이니 가지 요리, 고구마 줄기로 만드는 볶음과 김치 등 날마다 한 가지씩 반찬을 만들기 시작했다.

먹는 게 관심이 없는 탓도 있지만 엄마가 어떤 양념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참 무심했었다 는 생각이 들었다.

파도 싫고 양파도 싫은 엄마를 위해 골라내기 쉬울 만큼 큼직하게 썰어서 넣으며 나는 익숙하지 않은 한식 반찬을 맛있게 만들겠다며 고군 분투 중이다.

​2022. 08. 서울에서
2인분 15분 이내 아무나
재료Ingredients
조리순서Steps
이미지크게보기 텍스트만보기 이미지작게보기
애 호박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소금 1 작은 술 정도를 뿌려 골고루 10분 정도 재워요.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큼직하게 썰은 양파를 볶아 줘요.
고추와 절인 호박을 넣고 호박이 살캉하게 볶아줘요.
파를 넣고 참기름을 둘러
통깨를 뿌려 마무리해요.
팁-주의사항
애 호박은 완전히 익지 않았을 때 볶는 것을 멈춰요.
모자라는 간은 엑스트라 소금으로 보충해요.

등록일 : 2022-12-07 수정일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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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작성자About the writer

Lime앤Thyme라앤타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포토 리뷰 2
요리 후기 2

2023-05-15 20:38:38

요리가너무 재미있었어요 감사 합니다 

쉐프의 한마디2023-11-16 07:19:40

무엇 때문에 재미있었을까 궁금하네요~ 근데 내 손끝에서 맛있고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탄생되는 일은 정말 즐거운 것 같아요.^^

守安~ 2023-03-08 08:48:47

정말 맛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쉐프의 한마디2023-11-16 07:20:11

맛이 있으셨다니 저도 감사합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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