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안에서 수분을 잃어가는 식자재를 구원하기 위해.. 밑반찬 중 하나로 비엔나소시지 감자볶음을 만들어 봅니다.
중간 크기 감자 2개를 채 썰고.. 편의점에서 원플러스 원으로 파는 비엔나소시지 한 봉, 약 160g을 준비하고 냉장고에서 수분을 잃어가는 ㅜㅜ 당근 약 1/3개 채 썰고, 아주 작은 양파 하나 채 썰어서 준비했습니다.
감자와 비엔나소시지는 볶기 전에 살짝 익힐 예정입니다. 한쪽 끝에서 몸통 절반 정도까지 열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서 익으면서 마치 문어발처럼(엄밀히는 문어발은 8개이지만^^ 저는 4개의 발로 만족하려 합니다^^) 만들 예정입니다.
팬에 물을 적당히 넣어서 끓입니다. 여기에 감자와 비엔나소시지를 살짝 데쳐줄 예정인데, 비엔나소시지가 없이 감자볶음으로만 한다면 끓이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는 것이 간이 잘 베게 하는 요령이라 생각하지만, 짧은 지식으로 볼 때, 제가 구입한 비엔나소시지는 은근히 짠맛이 강해서 소금 넣은 것은 생략했습니다.
여기에 채 썬 감자와 칼집 낸 비엔나소시지 투하합니다.
한 2-3분 정도 지나면 비엔나소시지가 다리를 벌리고 있습니다^^.. 이 모습 보시면 열십자 칼집을 어떻게 내서 다리 4개로 만들까 하는 감이 오실 겁니다. 제가 표현력이 많이 부족해서요 ㅜㅜ 이해해 주십쇼 꾸뻑~
데친 비엔나소시지와 감자를 채반에 받쳐서 식힙니다. 굳이 찬물에 헹구지 않아도 됩니다. 잔열로도 충분히 식감 좋게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찬물에 헹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다른 팬에 식용유 적당히 두르고 온도가 오르면 채 썰어 두었던 당근과 양파를 투하합니다.
너무 오래 익힐 필요는 없고 채 썰어 두었던 양파가 겹겹이 풀어질 때까지만 볶아 줍니다.
여기에 채반에 받쳐 두었던 감자와 비엔나소시지를 투하하고 볶아 줍니다.
그리고 소금 한 꼬집과 후추로 간을 해 주고 마무리 해 줍니다.
잡소리를 첨가하자면^^ 제 짧은 의견으로는 감자볶음 기본 밑반찬은 최대한 담백하게 조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식 밑반찬은 맵거나 짜거나 달거나 하는 조합이 많은데.. 감자볶음 기본 밑반찬은 수월하게 담백한 맛을 살려준다 생각되서요(아^^ ㅋ 엄밀하게는 소시지 감자볶음은 한식이 아니죠^^ 양식 한식 융합이라고 봐야 하겠죠..).
맛을 보니 먹을 만하네요^^
뱀다리^^(사족): 아버님이 막내였지만 할머니를 모시고 살았기에 어머니께서 참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친가 쪽 삼촌들 생신 준비에 설날 추석때마다 음식 100인분 정도를 모두 어머니께서 담당해야 했죠.. 그 때 저는 초딩(아니 국딩^^)시절이라 어머니께서 힘이 부칠 때, 계란 풀고, 감자 볶고, 장보고 하는 것을 도맡아 했던 기억 납니다. 그 때, 누나 동생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부엌일을 시다바리로^^ 장보고 일부 어머니 도와드렸던 것이 이제 머나먼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ㅜㅜ 어머니 연세 이제 80대 중반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에서, 타향살이에 예전 초딩 아니 국딩 때 밑반찬을 만들어 보면서 晩時之歎하고 있습니다 ㅜㅜ
제가 초딩일 때(엄밀하게는 국딩^^) 어머니께서 밑반찬 만들 때, 감자는 한 번 데쳐서 볶는 것이 수월하다고 잔소리처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팁을 백종원 대표도 리바이벌^^하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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