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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
야채 스프 - 여름 끝, 텃밭 채소를 영혼까지 끌어 모았다..
지난 해 이 맘때 서울에서 오래 마음 깊이 교류하는 집사님이 다녀 가셨다. 짧은 일정을 알차게 보냉 했기에 먼 길을 떠나신 그 분을 위해, 나는 이미 몇차례나 다녀온 퀘벡 여행을 계획했다.
퀘벡에서 자유 석식이 있던 날, 가이드의 소개로 랍스터를 먹으러 들어 간 레스토랑에서 나온 야채스프는 그 맛이 정직하고 담백했으며 살짝 크리미한 것이 탕처럼 생긴 야채스프를 몹시 싫어 하는 나의 마음에 쏙 들었는데 이 또한 먹는 것도 그저 먹는 걸로 즐기지 못하고 공부로 여기는 나의 나쁜 습성에서 기인한 살펴봄이 있었음을 이 자리를 빌어 야채스프에게 사과하는 바이다.
이국의 도시, 비에 시달린 고단함, 겨울만큼도 아닌데 뼛 속을 파고 드는 싸늘함을 지고 들어간 공간은 약간은 어둠 침침 했고 무명의 악사는 아리랑을 시작으로 아코디언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 분위기에 싸여 나는 그에게 일등으로 팁을 주어 버렸으니 생애를 가로 질러 우리의 마음을 노골 노골하게 만드는 그 무엇이 속속 내 앞에 등장하는 그런 날이 자주 있기를 마음으로 바래 본다.
여행의 좋은 점은 새로운 풍경과 일탈, 그리고 힐링이 있겠지만 무엇 보다도 돌아 온 집이 감사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있다. 고단한 몸을 누일 공간이 있음이 또 한번 감사한 그 날, 찬 바람 이는 텃 밭의 야채들도 갈무리 해야 하겠기에 앞 마당에선 찌글 찌글 못생긴 당근을, 뒷 마당에선 깻잎에 가려 스키니하게 자란 샐러리 한 대를 그리고 마침 Su의 집에서 뽑아온 근대를 다듬어 내 마음에 쏙 들었던 그 야채 스프를 재현해 본다.
혹시 날지 모를 풋내를 예방하기 위해 근대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사용 한다. (과정 생략 가능)
Step 5에 데친 근대를 넣어 준다.
끓어 오르면 우유를 넣고 다시 끓어 오르게 두었다가 불을 줄여 뭉근하게 30분 정도 졸여 준다.
핸드 블렌더나 믹서기를 이용하여 덩어리가 없도록 갈아 준 후
소금과 후추를 넣어 준다.
(가염 치킨 브로스를 이용할 경우 염도가 상당한 경우가 많으니 소금을 넣기 전 꼭 맛을 봅니다.)
생 leek를 얇게 썰어 얹어 준다. (생략 가능)
덩어리 채소들을 갈아 놓으면 약간 걸죽한 느낌이 들어요.
보다 라이트 한 걸 원하신다면 닭육수의 양을 반컵 정도 늘려 주세요.
시판 치킨 브로스를 사용할 경우 염도에 특히 주의하세요.
야채의 종류는 냉장고 사정에 따라 하시면 되어요.
leek는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채소이지만 야채스프와 아주 잘 어울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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