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안차퍼스]

안녕하세요.

미스터찹찹입니다. :)

오랜만에 마눌님과 버섯 리조또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ㅎㅎ 저희는 리조또

만들 때 크림은 전혀 쓰지 않고, 대신

비타민 듬뿍 들어 건강한 버섯 육수를

기본으로 맛을 낸답니다. ㅎㅎㅎ

버섯 리조또 만들기와 함께 먹을 가니쉬

만들기까지 한 번에 달려보겠습니다.

버섯 리조또 만들기 (2인분)

건강한 버섯 육수를 기본으로

생쌀 3줌, 말린 표고버섯 1줌, 소금, 후추,

올리브유, 양파 반 개, 말리 표고버섯 육수.

파마산 치즈 5 큰 술, 버터 1조각

느타리버섯볶음 가니쉬 재료

말린 느타리버섯 1줌, 소금, 후추, 파슬리,

올리브유 3 큰 술, 레몬즙 1 큰 술

먼저 리조또 만들기의 핵심 재료 중 하나인

파마산 치즈. 이태리 전통 리조또에는 원래

크림이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신

파마산 치즈와 육수로 맛을 내는데, 절대

크림의 부드러움에 뒤지지 않습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ㅎㅎ 크림 대신 치즈 넣고

만들었는데 맛없거나 부드럽지 않으면

재료값 청구하세요. 보상해드립니다. ㅎㅎ

리조또 만들기의 또 하나의 핵심 재료

차퍼스 말린 표고버섯! 버섯도 쓰고 버섯을

불린 버섯 황금 육수도 사용합니다. 위에서

말했 듯이 리조또의 맛은 치즈와 육수가

기본입니다. 게다가 말린 표고버섯 육수는

면역력 증진에 좋은 비타민 B군이 듬뿍 함유

되어 있기 때문에 건강은 덤이죠. ㅎㅎㅎ

꼭 버섯 리조또가 아니더라도 육수는 버섯

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아요.

가니쉬로 차퍼스 말린 느타리버섯으로

만든 버섯볶음을 만들었는데, 이것도 꽤나

괜츈한 레시피니까 꼭 만들어 보세유~

일단 말린 버섯들은 미지근한 물에 한 줌씩

넣고 10분 정도 불려주면 건강한 버섯 육수가

만들어집니다. 뜨거운 물 사용해도 상관없음.

말린 버섯은 생버섯에 비해 풍미가 훨씬 좋고

조리할 때 수분이 막 흘러나와서 요리를 망치

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거 걱정할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수분 조절이 매우 용이함. 

말린 표고버섯은 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어 면역력 증진과

다이어트에 매우 좋습니다.

말린 느타리버섯은 비타민 D의 모체인

에르고스테롤을 함유하고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식물성 식이심유소가 풍부

해서 혈관 찌꺼기를 청소하고 혈류를 증가

시키며 동시에 혈관을 탱탱하게 만들어주죠.

비타민 D는 햇빛을 봐야 합성된다는 사실을

많이 알고 있으실 텐데, 에르고스테롤이 없으면

백날 햇볕 쬐어 봐야 피부만 까매집니다.

말린 버섯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각종 영양소와

풍미를 머금은 버섯 황금 육수만 남았습니다.

리조또 만들 때 사용할 거니까 버리지 마시고,

불린 말린 표고버섯은 적당한

크기로 다져주시고, (원래 생긴

모양 그대로 사용해도 좋아요)

가니쉬로 사용될 말린 느타리버섯은

다질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두세요.

원래 리조또에는 샬롯과 샐러리가

들어가는데 집에 없으니까 그냥 양파를

사용해도 괜찮아요. 반 개 다져주세요.

파슬리 고를 때는 꼭 이탈리안 파슬리를

고를 것을 추천합니다. 훨씬 부드러움.

파슬리도 잘게 다지면 재료 준비 끝!

뜨겁게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를 볶아주세요. 달달한 향이

올라오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합니다.

양파가 달달해지면 생쌀 3줌 정도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밥으로 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이 리조또 레시피는 밥 넣고

따라 하면 망칩니다. 죽 드시고 싶지

않으면 생쌀 쓰세요. 걱정 말고 생쌀

쓰시길 적극 권해드립니다. ㅎㅎㅎ

양파와 쌀을 볶다가 열을 좀 받은 것

같으면 다진 표고버섯을 넣고 함께 볶습니다.

이태리 분들은 화이트 와인 한 바퀴 두르기도

하는데 우리는 와인 집에 없으니까 명절 때

쓰고 남은 정종 같은 거 한 바퀴 둘러주세요.

양파, 쌀, 버섯이 열을 좀 받아 구수한

향을 뿜어낸다면, 벗서 육수 1국자를 붓고

중불에서 졸이 듯 저어가며 끓여주세요.

버섯 육수가 모두 졸아들면 다시 육수 1국자를

붓고 똑같이 저어가며 졸여줍니다. 이런 식으로

육수의 영양소와 풍미를 먹이며 쌀을 익히는 것임.

육수가 또 졸아들었나요?

육수 1국자를 더 붓고 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3~5회 정도 육수 작업을

반복하면 쌀이 알단테로 잘 익습니다.

이건 불의 세기나 재료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쌀을 조금씩 떠서 씹어 보면서 조절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금방 익음. 이걸 밥으로 하면 완전

죽이 됩니다. 흔히 먹는 크림 리조또랑 달라요!

쌀이 알맞게 익었으면 마지막 육수를

자작하게 졸인 상태에서 불을 끕니다.

여기에 버터 1 조각과

파마산 치즈를 갈아 넣고,

(간 상태로 5 큰 술 정도)

뚜껑을 덮고 팬에 남은 열기로

약 10분 정도 뜸 들이면 버섯 리조또

만들기 완성입니다. 이게 완전 기본

레시피고, 저 위에 버섯 넣는 과정

에서 소시지나, 아스파라거스, 당근,

콩, 가리지 말고 본인이 좋아하는

재료 넣으면 그 이름을 딴 리조또가

되는 법. 겁나 쉽요잉? ㅎㅎㅎ

난 버섯만 넣었으니 버섯 리조또.

뜸 들이는 사이 가니쉬를 만듭니다.

뜨겁게 달군 팬에 아무것도 두르지 말고

불린 말린 느타리버섯을 볶아주세요.

구수하게 익은 느타리버섯에

올리브유 3 큰 술,

레몬즙 1 큰 술,

(올리브유와 레몬즙의 비율은 3:1)

다진 이탈리안 파슬리를 넣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간을 한 뒤,

조물조물 조물주가 되어 잘 버무리면

혈관 건강에 좋은 느타리버섯볶음 가니쉬

만들기도 완성. 이것 역시 꼭 리조또에만

곁들여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맛이 환상적임.

그 사이 버섯 리조또도 인고의 시간 끝에

완성되어 버렸습니다. 잘 저어서 치즈와

버터의 풍미를 골고루 섞어주세요.

크림 없어서 섭하신가요? 볶음밥같이

푸석푸석할 것 같으신가요? ㅎㅎ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뭐랄까... 크림이 그냥

부드러움이라면, 파마산의 부드러움은

극세사야. ㅎㅎㅎ 부드러움의 차원이

다릅니다. 끈적한 부드러움. ㅎㅎㅎ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일단 만들어 보고 맛없으면

전화 주세요. ㅎㅎㅎ

완성된 리조또 위에 느타리버섯볶음

가니쉬를 곱게 얹으면 버섯 리조또 만들기 끝.

리조또의 찐득하고 건강한 맛이

가니쉬의 상큼하고 고소한 맛을 만났을 때.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버섯 리조또 만들 때 중요한 3가지.

첫째, 밥 말고 생쌀 사용할 것.

둘째, 크림 말로 파마산 치즈 사용할 것.

셋째, 버섯 황금 육수를 기본으로 할 것.

불리세요! 차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