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은 일단 깨뜨리고나서 알끈부터 제거해주신 후에 풀어주세요. 알끈에 나쁜 콜레스테롤과 고칼로리 성분이 많다고해요. 소금은 약간만 톡톡 뿌려주세요.
후라이팬을 충분히 달군 뒤, 식용유를 넣고 페이퍼타올로 쓱쓱 문질러서 후라이팬이 기름으로 코팅만 되도록 해줍니다. 붙어서 뒤집기 어려울까봐 기름 많이 붓고 쩔쩔매지 마시고 이렇게 해보세요.
풀어놓은 달걀을 후라이팬에 부어주고 불을 가장 약하게 줄여줍니다. 그리고 뚜껑으로 덮은 후 10분가량 놔두세요.
불안하시면 중간에 확인하셔도 되는데요, 아래는 알맞게 옅은 갈색이 되고 위에는 달걀에서 나온 수분으로 쪄진 상태가 된답니다. 뒤집으실 필요 없어요.
접시에 빼서 식힌 다음 칼로 가늘게 잘라주세요. 후라이팬의 크기에 따라 두께가 좀 더 두꺼울 수도 얇을 수도 있는데요, 너무 두꺼우면 반 갈라주시면 되니까 걱정마세요. 이렇게 기름을 덜 사용해서 찌듯이 익혀주면 달걀이 더 탱탱한 느낌이에요.
시금치는 데쳐서 찬물에 헹군 뒤 꽉 짜주시는 거 알죠? 전 지금 냉파 중이라 생 시금치가 없고 냉동시금치를 녹인거라 자태가 저모양이네요.
비빔밥처럼 김밥도 모든 재료에 간을 해주어야 하는 것 아시죠? 그냥 집어 먹었을 때 너무 짜지 않을만큼 소금 뿌려주시고, 참기름은 아주 조금만 넣어주세요. 옛날 우리 조상님들이 나물을 무칠 때 참기름을 한두방울 떨어뜨리셨다고 하잖아요? 그게 원래 목적이 고소함을 더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살균목적이었답니다. 시금치가 들어간 김밥은 잘 상하니까 1t 만 넣어주세요.
당근은 얇게 채썰어 끓는 물에 데쳐주세요. 이 부분이 서민갑부에서 보고 따라한 건데요, 원래 당근은 지용성 비타민이 많아서 기름에 볶아야 몸에 흡수가 잘된다고 배웠는데 오히려 이렇게 물에 데쳐서 소금만으로 간을 하면 식감이 더 좋아서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한다네요. 집어 먹었을 때 너무 짜지 않고 밥 없이 간 이정도면 딱 좋다 싶을만큼 소금간 하시면 됩니다.
게맛살 사진이 빠졌는데 게맛살과 어묵은 길이로 반 갈라 잘라주시고
맛살은 그냥 그대로 사용하시면 되고 어묵은 끓는 물에 데친 뒤 건져서 식혀주세요. 어묵은 이미 간이 다 되어있고 한번 기름에 튀겨졌던 거니까 아무 간도 하지 않아요. 이렇게 하면 기름기가 좀 빠지겠죠?
썬 단무지도 팔지만 전 일부러 통단무지를 사요. 왜냐면 김밥용 썬 단무지는 너무 얇아서 김밥 먹을 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거든요. 저는 단무지를 두껍게 잘라준답니다. 새콤달콤 맛있으니까요!
흰쌀밥에 비해 혈당지수가 2/3 정도인 현미밥으로 김밥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서민갑부에서 김밥으로 성공하신 대가분들 두 분 다 김밥에 들어가는 밥에 참기름을 안 넣으시더라구요. 소금만 넣으시는 분도 계셨고 소금, 설탕 넣으시는 분도 계셨는데, 저는 건강을 생각해서 소금과 꿀로 간을 해주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 밥을 김 전체에 깔지 말고 4/5만 깔아주시고 최대한 얇게 펴서 깔아주셔야 해요.
현미밥, No 참기름, No 설탕, 4/5만 깔아주기
먼저 어묵 반토막을 밥 위에 깔고 나머지 재료를 그 위에 차례로 적당량 올려주시구요, 제가 표시해 놓은 화살표 방향으로 김밥을 말아주세요. 거꾸로 말면 김밥이 도로 입 벌리고 속 다 내보이니까요.
딸래미들과 즐겁게 건강김밥을 말았답니다. 밥이 적게 들어가서 김밥이 뚱뚱하지 않아요.
둘째딸이 3학년인데 김발도 없이 이렇게 잘 말았어요. 밥이 얼마나 얇은지 눈으로 확인되시죠? 비만과 당뇨의 최대의 적은 지방과 탄수화물! 기름기를 쪽 빼고 당분도 줄였지만 맛은 쳐지지 않는 건강김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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