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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은국력
밤스프
밤은 관혼상제에 필수적인 과실로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좋은 밤의 세계적 산지로 알려져 있답니다. 폐백을 올릴 때 자식을 많이 낳으라는 의미에서 밤을 며느리에게 던져주는 풍습도 있구요. 생밤은 알이 굵고 도톰하니 껍질은 윤이 나는 갈색을 고르는 것이 좋구요. 밤은 생으로 먹거나, 굽거나 찌는 것, 죽, 과자, 밤다식, 통조림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밤의 효능은 영양이 골고루 들어 있어서 병후 회복에 좋고, 그러므로 다이어트에는 적합하지 않답니다. 오늘은 이번 명절에 남은 밤을 이용하여 밤스프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명절이 지나서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는 남은 밤을 재활용하기 딱 좋은 요리입니다.
밤은 잘 익게 하기 위해 2등분내지 4등분 해주면 되고요. 양파도 역시 잘 익게 작게 잘라주시면 됩니다.
물과 우유는 동량으로 종이컵 1컵 분량입니다.
냄비에 밤과 양파를 넣고 종이컵 1컵 분량의 물을 부어주면 됩니다. 물 분량은 쉽게 말하면 식재료가 잠길듯하게 부어주면 되는 것이죠. 밤과 양파에서도 익으면서 수분이 나오기에 물을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냄비 뚜껑을 닫고 익혀주는데,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익혀줍니다. 밤을 하나 먹어보면 익었나 안 익었나를 쉽게 알 수 있지요.
한김 식히고 믹서에 곱게 갈아줍니다. 너무 뜨거운 채로 믹서에 넣지 마세요. 곱게 갈아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체에 한번 더 내려주시면 좋구요. 믹서에 남아 있는 밤재료가 아까워 우유를 여기에 부어서 남은 재료가 버려지지 않도록 합니다.
냄비에 갈은 재료들을 넣고 우유를 조금씩 부어가며 약불에서 익혀줍니다. 우유는 너무 센불에서 익히면 단백질 응고로 막이 생긴답니다. 마지막에 소금 1티스푼을 넣어 간을 합니다.
밤과 양파 자체의 단맛 때문에 설탕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단맛이 있구요. 알맞은 농도는 주르륵 흐를 정도의 걸쭉한 농도가 좋아요.
밤을 삶을 때 미리 익힌 밤을 꺼내서 고명으로 사용합니다. 2등분씩 4조각을 만듭니다.
밤스프가 완성되었습니다. 고명으로 밤은 4 조각을 넣어주었구요. 2조각은 거의 가라앉았네요. 밤을 고명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밤스프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요. 밤스프는 영양간식으로도 좋은데요. 병중 회복기 환자식, 이유식으로도 아주 좋답니다. 입자가 고와서 더욱 고급스러운 밤스프입니다. 한번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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