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삶아서 얼려 보내신 무청 시래기에요. 해동해서 줄기쪽 얇은 껍질을 벗겨내고 냄비에 담았어요. 얼린 후 해동해 벗기면 술술 잘 벗겨져요.
시래기 위에 고등어 통조림 하나를 국물까지 몽땅 부어줘요. 고등어 양이 적은 듯 해도 울 식구들 시래기만 골라 먹어 나중에 고등어만 돌아 다닌다는....
국물이 부족하면 시래기가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추가로 부어주고 그 위에 양파 반개와 대파 약간을 썰어서 올려요.
다른 양념을 만들어 하면 좋겠지만 전 그냥 요걸 써요. 엄지에 힘주고 상표를 가리려는 처절한 엄지 손가락...ㅋㅋㅋㅋ 울식구들이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요걸 조금만 쓰면 약간 매우면서 달큰한 맛을 낼 수 있더라구요.
마늘 한 큰술과 매운 갈비 양념 두세 큰술을 위에 뿌리고 끓이기만 하면 되요. 양념장의 양은 식구들 입맛 대로 조정.....
국물이 거의 바특하게 졸때까지 졸이면 끝이에요. 국물을 먹는 요리가 아니라 국물이 남아 있을 필요는 없지만 마르면 보기에 그러니 약간의 국물이 남는 정도로 졸이면 되요. 시래기아 얼마나 부드러운지 밥 위에 얹어 먹으면 정말 맛나요. 상추쌈이나 쌈배추가 있다면 고등어와 함께 올려서 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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