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엄마가 자주 끓이시고 자신 있는 요리가 하나 있어요.

애주가이신 아버지의 쓰린 속을 달래시려고 매일 아침 끓이시던 해장국

아침식사로도 먹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그 동태찌개

그래서인지 저도 늘 먹고 싶었지만 제가 아들 둘을 키우고 있어서 저 먹자고 음식을 하게되진않더더라구요. 하지만 저를 위해서

이제 초등 3학년이라 매운 것도 잘 먹는 큰애를 위해서

이번 주 집밥 백선생 핫 레시피로 만들어 봤어요.

예전부터 제일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바로 동태 손질

잘못하면 비린맛이 진동하고 잡내도 나고 실패를 할 수 있는데, 이번 주 집밥 백 선생에서는 아주 간단하고 쉽게 손질하는 법을 알려주시더라고요.

제가 사온 동태 두 마리

저는 국산재료를 선호하는 편이라 저도 모르게 국산이에요? 물어봤어요.

생선 파시는 아주머니가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우리나라에서 나는 대부분이 러시아 일본 산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요새 방사선 오염 때문에 일제는 또 선호를 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전 러시아산을 선택했어요.

이렇게 내장을 따로 빼고 지느러미를 잘라서 버립니다.

칼질하시면 손다치니 가위를 사용해도 좋고요. 내장은 손가락으로 빼서 씻어서 물기를 빼줍니다. 닭도 그랬지만 핏물을 깨끗이 씻어줍니다.

저기 눈알이 부리부리 쳐다보는 통에 영 기분은 좋지 않았지만 맛있게 만들어주겠어.

백종원 동태찌개

국물을 깔끔하고 시원하게 만들 무를 큼직하게 썰어줍니다.

WMF파티웍이 나왔어요.

센 불에 오래 끓여야 하므로 큰 냄비를 준비합니다. 이게 딱이에요.

무를 깔아주고 그 위에 동태를 깔고 남은 무를 다 넣어주고 잠길 정도로 물을 넣습니다.

된장 반 수저 고추장 한수 저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거품을 걷어내주며 무가 익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먹음직스럽게 잘 끓고 있어요.

마늘 한수 저반 생강 조금 고춧가루 백 선생은 두 스푼을 말씀하셨는데 전 한 개 새우젓과 국간장도 1의 비율로 간을 해줍니다.

국물 색깔이 그럴듯하게 나지요?

파와 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줍니다.

두부와 쑥갓이 있으면 넣어주면 좋아요.

전 없어서 패스

제일 마지막에 내장과 알을 넣어줘요.

그래야 국물이 탁해지지 않고 시원해요.

내장만 익었다면 바로 드시면 돼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어제 전국에 하얗게 눈이 내렸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나 학교 가기 몸이 참 무겁지만. 빈속으로 나와서 무슨 일 공부를 하겠어요.

정작 전 빈속 ㅜ

이럴 때 뜨끈한 국물에 밥 말아먹으면 술술 잘 넘어가잖아요.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고 내장과 알 때문에 감칠맛과 부드러움으로 무장한 백종원 동태찌개

맵지 않아 우리 두아들도 한 그릇 뚝딱하고 나갔답니다.

오늘 저녁 메뉴로도 아침식사로도 해장국으로도 거뜬하게 만들어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