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만들어서 냉동실에 두었던 생크림식빵 두조각을 꺼냈어요. 달군팬에 기름없이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운다음 식힘망에 올려 식혀주세요.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서 4등분이나 6등분을 해줍니다. 집에 있던 바나나는 너무 익은거라서 프라이팬에서 졸여줄때 흐물흐물해지더라구요.^^; 적당히 익은 단단한 바나나가 플랑베를 만들기에는 좋아요.
달군팬에 버터와 설탕, 레몬즙을 넣어서 시럽처럼 만들어줍니다. 거기에 잘라둔 바나나를 넣고 시나몬파우더도 넣어주세요. 실리콘 주걱 2개로 뒤적이면서 구워주면 바나나가 부서지지 않아요~
원래 플랑베는 이때쯤에서 알콜을 넣고 불을 붙여서 구워주는 거래요. 그렇게 하면 알콜은 날라가고 향만 재료에 배어서 맛이 좋다고 하네요. 제가 이렇게 하다가는 왠지 불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패쓰~~ 했지요~ 그대신 바나나를 굽다가 럼주를 넣어서 가끔씩 뒤적여가며 졸여줬습니다. 국물이 많이 졸아들면 불에서 내려서 접시에 담아주세요.
뮤즐리를 한줌 꺼내서 바나나 플랑베 만들고 남은 국물에 넣고, 휘적휘적 섞어줬더니 새콤하고 맛있게 되었어요. 그렇게 만든 뮤즐리는 식빵이랑 바나나에 올려주고,, 귀찮아서 며칠동안 내려먹지 않았던 원두커피도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준비해봅니다.
플랑베 만들때 계피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가는것 같아서 살짝 덜어냈는데, 다 넣어도 괜찮을것 같아요. 시큰하게 졸여진 달콤한 바나나가 은은한 계피향을 내고 있습니다. 바나나를 요리해서 먹는게 이렇게 새로운 맛일줄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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