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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a소울푸드
토종 참깨 볶는법
시어머니가 시골에서 보내왔다고 토종참깨를 주셨어요. 직접 농사 지은 거라 믿고 먹는 토종 국산 참깨예요. 어머님은 몸이 아프시니 저한테 주시면서 볶아서 나눠 먹자고 하셨어요. 전에 한번 친정 아버지가 주셨던 참깨를 볶아 본 적이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어요. 먼저 참깨를 씻어서 위에 떠오르는 불순물들은 건져 내요. 깨끗하게 손질 된 깨라서 별로 손이 갈 게 없더라구요. 참깨를 물에 담가 놓고 작은 체로 물결을 일으키면서 일러 줘요. 위에 떠오르는 깨를 건져 커다란 체에 옮겨 담고 밑바닥에 가라앉은 흙이나 모래가 있을 수 있어 검은 불순물이 있는 밑물은 버려요. 물을 새로 갈아 2-3번 반복하면서 씻기와 일러주는 과정을 반복해요. 체에 건져 놓은 깨는 시간을 두고 30분 정도 물기를 빼주세요. 마른 팬에 깨를 넣고 물기를 말리면서 볶아 주면 되요. 처음엔 물기가 날아 가느라 수증기도 나고 깨는 서로 엉겨 붙어요. 물기가 마르면서 점점 독립적으로 따로 놀기 시작하죠. 넘 재미있는 건 수증기가 다 마르고 나서 볶아지는 과정에서 비쩍 말라 붙었던 보잘것 없던 작은 참깨가 뻥튀기 하듯이 톡 톡 소리내면서 빵빵해져요. 살아 있는 나노 참깨 요정같기도 하고 톡톡 타닥타닥 튀어 오르는 소리와 모양새가 넘 재미있고 귀여워요. 한밤중에 혼자 열심히 깨를 젓고 있다가 그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나와요. 깨볶는 고소한 냄새는 또 어떻구요. 토종 참깨는 시중에 파는 중국산 참깨보다 크기가 작은데 고소한 맛은 중국산 참깨를 압도해요. 작은 고추가 맵고 작은 참깨가 고소해요~^^ 밑에 있는 참깨가 타지 않도록 중불에서 수시로 잘 저어 주면서 참깨들이 통통해지도록 볶아 주세요. 너무 센불에서 오래 볶으면 타서 쓴맛이 날 수 있으니 고소한 냄새가 나고 톡톡 소리가 잦아 들면 마무리하고 잔열에 놔두세요. 겨울 밤 혼자서 재미있게 깨볶았어요.
수분이 날아간 뒤로는 중불 정도에서 잘 저어주면서 깨가 톡톡 튀어오르도록 볶아 주세요. 깨가 잘 볶아 지면 고소한 냄새가 나면서 톡톡 소리가 점점 잦아 들어요. 너무 센불에서 오래 볶지 말고 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중불 중강불에서 왔다 갔다 불을 조절하면서 볶아 주세요. 너무 갈색이 날 때까지 볶으면 타서 쓴맛이 날 수 있으니 색은 약간 노란 아이보리색이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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