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루는 물을 주는 양이 중요한대요. 시판 쌀가루를 사용할 땐 습식 쌀가루인지 건식 쌀가루인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또 소금이 들어갔는지 안 들어 갔는지도 확인하셔야 하고요. 저는 소금이 들어간 습식 쌀가루를 사용했습니다.
물을 넣기 전에 쌀가루의 상태를 손으로 쥐어 보고 확인하실 수 있어요. 쌀가루가 습식이어도 수분이 날아갈 수도 있어서 쌀가루를 손으로 쥐어 보고 물의 양을 조절하시면 좋답니다. 손으로 꾹~ 쥐었다 놓았을 때 덩어리가 되고, 손 위에서 통통 튕겼을 때 깨지지 않으면 물이 적당한 거예요. 이렇게 덩어리가 되지 않고 부서진다면 물을 조금 더 넣고 잘 섞어 주세요.
그렇다고 수분이 많아서 뭉쳐지는 게 아니라 손으로 으깨 주었을 땐 가루로 바로 으깨져야 한답니다. 이 두 가지만 확인하시면 물을 맞추는 건 쉬울 거예요.
백설기 만들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체질이랍니다. 체에 여러 번 내릴수록 쫀득한 백설기가 되거든요. 고운 쌀가루일수록 말이죠. 저는 두 번만 내려 주었어요. 여유가 된다면 세 번 내리셔도 좋아요.
쌀가루가 뭉치지 않고 부드럽게 내려졌죠.
저는 쌀가루 14컵을 사용했어요. 소금은 쌀가루 10컵당 1T 넣어주시면 되는데요. 방앗간에서 쌀가루를 빻을 경우 소금을 넣어 주시는 사장님들이 있어요. 꼭 확인해 보시고 소금을 첨가하시고요. 설탕은 쌀가루 1컵당 1T를 넣어 주시면 된답니다. 처음 백설기를 만들 땐 설탕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쌀가루가 14컵이니 설탕을 14T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손으로 골고루 잘 섞어 주세요.
쌀가루만 사용해 백설기를 만드셔도 좋은데요. 저는 떡 사이에 흑설탕을 넣어 꿀 백설기를 만들 거고요. 집에 밤이 있어서 밤도 같이 넣어 주었습니다.
밤 한 컵을 손으로 으깨 주고, 흑설탕 100g을 넣어 잘 섞어 주었습니다.
찜기를 준비합니다. 집에 있는 일반 찜기를 사용하셔도 좋은데 김이 세면 조금 덜 익을 수 있어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찜기 아래에 실리콘 깔개를 깔아 줍니다. 크기가 좀 작아서 유산지를 덧대 주었어요.
총 준비한 쌀가루의 반인 7컵을 넣어 줍니다.
스크래퍼를 사용해 평평하게 윗면을 고르게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흑설탕과 밤을 섞은 것을 위에 골고루 올려 주세요.
남은 쌀가루 7컵을 모두 위에 올려 주세요.
다시 스크래퍼를 사용해 윗면을 고르게 펴 주세요. 절대 쌀가루는 누르지 않아요. 슬쩍 평평하게만 해 주세요.
물과 설탕, 소금을 넣은 멥쌀가루만으로 넣을 경우 하얀 백설기가 된답니다. 이대로 쪄 주셔도 좋아요. 쌀가루를 넣는 틀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쪄지는데요. 저는 원형 찜기를 사용했고, 원형 찜기 내에 사각 무스 틀을 넣으면 네모난 백설기를 만들 수 있죠.
떡을 찐 후에 칼로 떡을 잘라도 좋은데요. 쪄진 떡을 자르면 표면이 매끄럽게 나오지 않거든요. 그래서 칼로 선을 그어주시는 게 좋아요. 먼저 스크래퍼로 자를 크기로 윗면에 선을 그어 주세요.
그리고 칼을 세워 밑면까지 칼집을 넣어 줍니다. 그럼 나중에 쪄진 후 따로 자르지 않아도 된답니다. 저는 중간에 밤을 넣어 주어서 칼집을 넣어 줄 때 쌀가루가 조금 흐트러졌는데요. 쌀가루만 이용해 백설기를 져 줄 때는 이렇게 쌀가루가 흐트러지지 않아요.
떡을 찔 때 대나무 찜기를 사용하면 좋은데요. 저는 스테인리스 찜기를 사용하고요. 일반적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찜기를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단, 뚜껑이 저처럼 유리용기 일 때는 물방울이 떡 위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 주셔야 해요.
물방울이 떡 위로 떨어지면 질어지는 떡이 될 수 있고 모양도 변하거든요. 그래서 면포를 적셔서 뚜껑을 감싸 주시는 게 좋답니다.
면포를 감싼 뚜껑을 덮어 주세요.
물을 충분히 담아 준 후 미리 끓여 주세요.
물이 끓으면 찜기를 올려 주고 센 불에서 20분 쪄 주고, 5분 뜸을 들여 주세요.
그럼 잘 쪄진 백설기를 만날 수 있어요.
찜기 위에 도마 등 판을 대 준 후 뒤집어서 떡을 꺼내 주세요.
바닥의 실리콘 깔개 등을 제거해 주고 잠시 식혀 줍니다.
그럼 칼집을 넣은 부분이 살짝 벌어지는 걸 볼 수 있어요. 따로 잘라 줄 필요가 없답니다.
조각들을 뒤집어 주면 매끄러운 백설기를 만날 수 있지요. 안쪽에 흑설탕을 넣지 않으면 일반 백설기 떡을 만들 수 있고, 흑설탕을 넣어 주면 꿀 백설기를 만들 수 있어요. 또 쌀가루에 콩을 섞어 주면 콩설기고, 단호박을 쪄서 체에 내려 섞어 주면 단호박 설기, 고구마를 쪄서 체에 내려 섞어주면 고구마 설기가 된답니다.
백설기 만들 때 유의할 점 쌀가루를 불려서 물기를 빼고 아무것도 넣지 않고 빻았을 때 기준으로 물 - 쌀가루 1컵당 1T 설탕 - 쌀가루 1컵당 1T 소금 - 쌀가루 10컵당 1T 시판 쌀가루를 구입하실 때는 설탕은 들어있지 않을 거예요. 소금이 들어간 제품인지 확인해 주시고, 습식인지 건식인지 확인해 주시는 게 좋아요. 습식은 물을 넣지 않을 수도 조금만 넣을 수도 있고, 건식은 물을 조금 더 넣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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