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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쉐프

졸깃졸깃 추억의 백령도 짠지떡

남편이 어렸을때 살던 백령도는 굴이랑 미역, 가시리, 까나리, 각종 해조류와 생선등이 너무나 풍성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자연산 굴로 짠지떡을 해먹었다고 하네요.

결혼 초 시아주버님이 들려 주신 일화입니다.
아주 아주 옛날 옛적 이야기입니다.(1950년대)
백령도에 들어 가려면 작은 통통배로 12시간 걸렸는데 시아주버님 총각시절 군대를 육지로 나와 복무를 끝내고, 육지 색시를 만나 백령도 부모님께 인사 드리려 간다고, 넉넉지 않은 형편에 정성껏 목화 솜이불과 선물을 준비해서 백령도 배를 타고, 가는 도중 바다 한 복판에서 태풍을 만났답니다.그 작은 배에 사람과 짐들이 가득 실려 있었답니다.
작은 배는 뒤뚱 거리고,
큰파도가 밀려 올 때 마다 바닷물이 배안으로 들어 오면서 거의 가라 앉기 시작 했다고 하네요.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이 바닷물을 퍼내기 시작했지만 물은 줄어 들지 않고,
바닷물이 찰랑찰랑 배 높이와 비슷해지고 있었다네요.
사람이 살려면 배를 가볍게 해야 한다면서 배에 실은 모든 짐은 바다에 다 버리라고 했다네요.
아까워도 어쩔 수 없이 모든 짐들을 바다에 다 버리고, 배에 차오르는 물을 죽을 힘을 다해 퍼 내고, 또 퍼 내면서 겨우 살아서 들어 갔답니다.
영화 같은 얘기죠.
그때 겨우 목숨만 건져 집에 들어 갔더니 짠지떡을 해주셨는데 배고프던 차 엄청 맛나게 먹었다고 하셨습니다.

올해 봄 홀로 계시던 백령도 작은 시아버님께서 마지막으로 먼길 떠나셔서 지금은 시어르신들은 모두 안계십니다.
짠지떡을 만들면서 시아주버님이 들려주시던 옛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2인분 60분 이내 초급
조리순서St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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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가루와 메밀가루,고운소금을 섞은 후 뜨거운 물을 붓고 익반죽을 해줍니다.
*반죽은 표면이 마르지 않게 비닐에 넣어 공기를 차단시겨 둡니다.
*잘익은 김장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다져 준 후 물기를 꼭 짜 내고
*면보나 키친타올에 싸서 남아있는 물기 까지도 꼭꼭 눌러 닦아 주고
*들기름 1/2 큰술을 넣고 버무려 줍니다.
*굴은 엷은 소금물에 서너번 씻어 낸 후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하고, (10~20분 정도)
*남은 물기도 닦아 줍니다.
*굴에 들기름 1/2 큰술을 넣고 섞은 후
*김치를 넣고 같이 섞어서 짠지떡 소를 만들어 줍니다.
반죽은 (31g)씩 떼어 둥글 납작하게 빚어 놓고
밀대로 도톰하게 밀어 놓습니다
만두처럼 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
끝부분을 꼭꼭 눌려 붙여 줍니다
찜통에 김이 오르면 젖은 면보를 깔고, 짠지떡을 올리고 쪄 줍니다.
(센불에서 15분, 뜸 3분 정도)
꺼내서 들기름을 발라 줍니다
팁-주의사항
굴이 익으면 굴즙이 나오므로 다진 김치는 국물을 꼭 짜 물기를 없애 줘야 만두가 질어지지 않습니다.

등록일 : 2022-11-26 수정일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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