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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라앤타
아무케나 여름 비빔밥
10년이 넘게 깍두기 머리에 가까운 짧은 머리를 고수하고 있는 나는 샴푸 소진이 무척 느리다. 몇 달 만에 머리를 깔끔하게 자르고 온 오늘 같은 날에는 반 펌프면 족히 충분하다. 요새처럼 몇 달씩 미용실에 가지 못하는 때에도 한 펌프면 충분히 머리를 깨끗이 감을 수 있긴 한데 평소보다 많은 양의 샴푸를 쓰자면 살짝 죄책감이 들며 지구한테 조금은 미안하다.
평소에도 환경 주의자냐고? 요리를 하겠다고 사 놓고 미처 먹지 못해 상해 나가는 식재료들이 늘상 있는 나를 아는 주변인들이 들으면 코웃음을 칠 일이지 말입니다…
마늘쫑, 마늘쫑 거리며 많이 만들어 살짝 쳐진 마늘쫑 볶음, 우엉 조림, 여름이면 텃밭에 가득한 쌈 채소들, 그리고 계란 후라이 두개에 마침 만들어 놓은 장조림 한두 쪽이면 잔반 처리반으로도 충분하고 마지막까지 아껴 먹을 수 있어 지구에게도 사뭇 당당하다.
또 우리 엄마가 눈물 글썽이며 노상 미안해 하는 아프리카 아가들에게도 덜 미안할 것 같다는 면죄부를 나 혼자 주고 받으며 실상은 아무케나 만들어도 맛있는 비빔밥을 즐기고 있다.
야채(특히 깻잎은 듬뿍 얹어 주어야 맛있어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밥 위에 얹어 주고
계란을 부치고
약불
부쳐 둔 계란, 채 썬 장조림을 얹고 참 기름 1작은 술과 맛 고추장 1작은 술을 넣고 비벼 먹어요.
우엉조림이나 마늘쫑 볶음, 장조림 등의 재료 모두에 간이 있기 때문에 고추장은 조금만 넣도록 해요.
오늘 비빔밥 재료는 설핏 맛이 있을까 싶지만 이렇게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하지만 비벼 먹는 재료는 냉장고 사정과 기호를 고려해 정하도록 해요.
깻잎을 많이 넣으면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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