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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
참 나물만 있으면 돼- 참나물 된장찌개
Yun, 그녀는 두 해 전에도 참나물을 따다가 이름 모를 벌레들이 머리와 목에 붙어 한 동안 고생을 했더랬다. 무쳐 먹거나 부침개를 해도 좋고 찌개를 끓여도 맛있으며 슬쩍 삶아서 냉동해 놓으면 향긋한 봄나물을 한 동안 즐길 수 있다는 여러가지 이유를 앞에다 붙였으나 그녀는 친구들과 나누어 먹고 싶은 욕심에 벌레에 대한 트라우마를 견디며 참나물 밭에 갔으리라.(이 밭은 그녀 지인의 사유지입니다~, 캐나다는 공유지에서 나물 캐는 것이 벌금형입니다.ㅎㅎ)
나물과 친하지 않은 내 눈에는 정말 어마 어마한 양이었지만 삶아 놓고 보니 얼마 안 된다며 그녀는 무척 아쉬워했다, 그녀를 포함한 나의 친구 집사님들은 정말 나누는 것을 미친듯이 좋아해서 사람 사는 세상의 따뜻함은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늘 생각하게 한다. 그러니 갚는 일이 늘 쫓기듯 분주한 지경이다.
참나물의 그 향을 음미하려고 별다른 재료 없이 매운 고추 몇 개와 마늘, 마당에 심어 놓은 파 한대만 잘라다가 건더기 국꾹 최선을 다해 눌러 찌개 국물만 쪼옥 짜 먹는 아드님을 위해 국물 넉넉하게 잡고서 말이다.
다음 날 보니 결국 바닥이 드러난 냄비 안에는 참나물 건더기만이 남아 있었는데 거기에 물 붓고 라면 하나 끓여 된장 라면으로 나의 점심을 해결을 하였으니 Yun’s 참나물 이야기는 가히 네버 엔딩 스토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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