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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을 만 원어치 주문했다.
내가 잘 가는 어느 사이트에서 연근 농사를 하시는 어떤 농부 이야기를 읽었다.
연근을 심었고, 이젠 수확을 해서 새로 씨를 뿌려야 하는데, 팔 곳이 없다는 이야기.
지금까지 살면서 연근을 사 본적도 없고, 연근 요리를 해 본 적도 없고,
연근을 유달리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지만,그래도 왠지 사고싶었다.
농부들이 농사를 포기하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식량자급률을 높여서 세계 식량 가격에 영향받지 않는
그런 나라가 되는데 아주 조금 보탬이 되고 싶다.
오늘 연근이 도착했다. 만 원어치. 유기농 연근이다.
어제 슈퍼에서 보니 뿌리 하나에 2,000원이 넘던데,
택배비 빼고 나면 남는 게 있는지 모르겠다.
연근뿌리 하나를 꺼내, 지짐이를 만들기로 했다.
요리책에서 사진을 봤는데, 쫄깃쫄깃 어찌나 맛있어 보이든지.
연근 하나, 양파 하나, 감자 3개를 믹서기에 갈아
부추 썰어 조금 넣고, 지짐이를 부쳤다.
감자를 넣어서 그런지 정말 쫄깃했다.
요리란 건 하기전엔 이것저것 꺼내야 하고, 참 귀찮아 보이는데
막상 해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연근과 같이 주문한 쌈채소에 싸먹으려고, 버섯까지 구어서
맛있고 소박한 저녁을 먹었다.
등록일 : 2008-05-01 수정일 : 20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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