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손엔 다리, 한손에 몸통을 잡고 쑥 잡아 당기면 내장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분리가 된답니다.
분리된 몸통은 세로로 잘라 주세요. 왼쪽 사진과 같이 배를 가르는 것입니다. 남아 있는 내장 같은 것은 손으로 제거를 해주시고요.
오징어 껍질이 있는 부분으로 획- 뒤집어서 몸통 끝 부분에 살짝 칼집을 한번만 넣어요. 껍질을 벗기기 위한 시작 선을 만드는 겁니다.
굵은 소금을 준비해서 옆에 준비하거나, 저처럼 오징어에 확 뿌려서 엄지와 검지, 그리고 중지를 이용해서 굵은 소금을 집은 다음
아까 잘라놓은 시작선을 잡고 쭉 잡아 당깁니다. 오징어는 미끄럽기 때문에 굵은소금이 오징어 껍질을 잡아줘서 잘 벗겨지게 됩니다.
위의 방법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굵은소금으로 문지르시거나, 오징어를 식초물에 3분정도 담가둔 후,
키친타올(휴지안됨)을 이용해서 벗겨 내 주시면 된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이 더 귀찮아요. 위의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일단 작업하기 쉽도록 지느러미는 잘라 두세요.
솔방울 모양으로 칼집을 낼겁니다. 몸통의 뾰족한 부분을 시작으로 대각선으로 칼집을 낼건데요. 혹시 너무 커서(길어서) 한번에 하기 어려우시면 1/2로 나눈 후 칼집을 넣어 두셔도 좋아요. 그런데 잘 안되시죠? 고기에 칼집을 넣듯이 칼을 직각으로 세우면 칼집내기가 어려워요. 칼을 약간 비스듬히 뉘어서 포를 뜬다는 느낌으로 밀면서 선을 긋듯이 칼집을 내보세요. 몽땅 잘라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한쪽 방향에 칼집을 다 넣으면 반대쪽 방향은 깊이를 가늠할 수 있어서 더 쉬워요.
칼집이 다 들어간 오징어는 세로 방향으로, 길고 일정한 굵기로 썰어 주세요. (너무 길면 돌돌 말리기가 힘드니 적당한 길이)
그럼 익혔을때 요렇게 동그랗게 말립니다. 가로로 자르시면 평소에 많이 보시던 그런 솔방울 오징어가 되는데요. 덮밥이다보니 숟가락으로 푹푹 퍼 먹기에 좋아야 하므로 요런 동그란 모양이 될 수 있도록 자른 거예요.
눈이나 입 같은 건 칼끝을 이용해서 탁탁 쳐내듯이 잘라 내 주세요. 잘못 건드리면 먹물이 튀니 조심하세요. 다리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요. 지느러미도 다리처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주세요.
손질이 완료된 오징어는 체에 받쳐 물기를 뺀 다음, 미리 만들어둔 분량의 양념에 버무려 주세요.
양념장에는 매운 고추도 함께 들어 갔는데요. 매운 고추는 등분하여 믹서에 갈았답니다. 너무 곱게 갈 필요 없이, 크기가 작아지면 ok! 매운고추를 듬성듬성 썰어서 넣으면 먹자마자 약간의 매운맛이 바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런데 요렇게 갈아서 넣으면 먹으면 먹을수록 매운맛이 은근슬쩍 올라오면서 다 먹고나면 혓바닥에 불나고 콧등에 땀이 쭉 나와요.
양파도 숟가락에 들어오는 작은 크키로 잘라주세요. 깍두기 모양으로 잘라서 볶음밥 할 때보다 더 크게 손질해요.
오징어가 동그랗게 말리면 그 후로부터 조금 더 익히시면 돼요. 너무 오래 익히시면 오징어가 질겨요! 식감이 아주 저질스럽게 됩니다. 또, 양파가 너무 살캉한게 싫으시면 달궈진 팬에 오일 둘러서 양파를 먼저 볶아 수분을 날린 후 오징어를 넣으세요.
바닥에 밥을 얇게 깔고 그 위에 콩나물과 오징어를 올린 후 깻잎을 살짝 얹었어요. 콩나물 같은 건 없으면 생략해도 되는데, 깻잎은 항상 잊지않고 넣는답니다. 상추나 깻잎 같은걸 이용해서 쓱쓱 비벼 드셔 보세요. 입맛이 살아 나고 명절에 낀 기름때를 말끔히 제거 할 거예요.
오징어 껍질에는 기생충이 살고 있어요. 그러나 고열에 죽습니다. 굳이 벗기지 않으셔도 되지만, 오징어 껍질은 소화불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답니다. 웬만하면 벗기는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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