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이제 한달이 남은 십이월의 첫날입니다.

유독이 힘들었던 올해였지만 마지막날까지 마무리

잘 하는 달 되기를 바라면서

십이월에 다양한 먹거리들이 즐비한데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께요.

12월 제철음식

굴ㆍ사과ㆍ홍합ㆍ꼬막ㆍ배추ㆍ무

늙은호박ㆍ대하ㆍ삼치ㆍ유자ㆍ귤

명태ㆍ아귀ㆍ석류ㆍ도미ㆍ가리비

광어ㆍ과메기ㆍ한라봉

지금 제철인 홍합과 김장철이 지나면서

부쩍 많아진 무청을 말린 시레기로 솥밥을 만들건데요.

두 재료들 가진 성분들이 좋아 영양식으론 그만입니다.

이번엔 잡곡밥을 지어 다른 솥밥에비해 시간은 두배로 걸렸지만

만들어 먹어보니 청다미 만들어본 솥밥중에 제일이라

쳐 줄만한 인생솥밥을 만났습니다.

맛이면 맛 영양이면 영양~~ 뭐 하나 빠질것없는

시레기 홍합솥밥 만들어 볼께요.

김장을하고 걸어놓은 무청이 바싹 말라 시레기가 되기까지

눈과 비 바람을 맞으며 긴세월을 보내야겠죠.

봄철에 말려둔걸 물에 불려 껍질을 제거해 사용을 합니다.

오늘은 특별하게 잡곡밥을 만들꺼구요.

보리와 귀리, 현미, 서리태를 씻어 물에 1시간정도 담궜다 밥을 합니다.

홍합은 바락바락 깨끗하게 씻어주고

족사를 제거한뒤 깨진홍합은 걸러냅니다.

솥에 씻은 홍합을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주고

청주 한잔 넣어 잡내를 제거합니다.

강불로 20분정도면 국물도 뽀얏게 우러나고 잘 삶아집니다.

그틈에 시레기는 물을 꼬옥~짜 손가락 한마디 크기로 잘라둡니다.

솥밥엔 필히 양념장이 있어야 더 맛있죠.

달래향 가득한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홍합이 다 익으면 껍질과 알맹이를 분리하고

육수는 밥물로 사용할겁니다.

먼저 볼 깊은 웍에 들기름을 두르고

시레기를 넣고 들기름이 골고루 스며들게 볶아주세요.

물끼뺀 잡곡도 들기름 두르고 볶아야 하는데

물에 충분하게 불려도 잘 익질 않으니

홍합끓인 육수를 한컵붓고 볶듯이 끓여줍니다.

뒤적뒤적~~바닥에 눌치않고 볶다가

육수가 거의 없어지면 따로 담아둡니다.

청다미집 주전 가마솥입니다.

솥에 잡곡을 3/1을 깔고

시레기 볶은것과 홍합알을 반만 골고루 넣어주시고

그위에 잡곡을 올리고 시레기와 홍합을~~

반복합니다.

나머지 잡곡을 올리고 홍합알을 조금넣고 밥물로 쓸

육수를 내용물이 잠기도록 부어줍니다.

뚜껑을 닫고 중불이하로 끓여주세요.

끓으면서 밥물 넘치는건 그냥 두시다

간간히 뚜껑을 열어 상태를 확인합니다.

타닥타닥~~ 가마솥 밥 익어가는 소리가

고푼 배를 더 못살게 구네요.

밥물이 거의 없어지면 최대한 약불로 줄여

뜸을 들이는데 15분이상 뚜껑닫고 놔둡니다.

그래야 잡곡밥은 잘 익게되지요.

일반 쌀밥하는것보다 몇배는 시간이 걸렸지만

꼬돌꼬돌하니 솥밥이 아주 잘 지어졌네요.

잡곡으로 밥을 했으니 오래 씹을 각오로 임하지만

시레기가 들어갔으니 두배나 고난의 길을 걸어야겠죠~~ㅎ

그러니 얼마나 몸에 좋을까요~~?

좋은건 좋은 대접을 해줘야 합니다.

달래넣고 맛있게 만들어 낸 양념장 한숟가락 올려주고

참, 당뇨엔 짜고 단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지요.

스테비아 설탕 조금넣었으니 걱정 덜해도 되고

양념적신 달래만 넣어도 맛있지만

양념장없이 드셔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먼저 양념장 안 넣고 한숟가락 가득 넣었더니 쌀밥에 비해

뭔가 많이 들어온다는 느낌이구요.

입안이 구수해짐은 물론이고 다소 거친면은 있지만

오래씹고 있으니 침이 흥건해지는게 소화걱정은

안해도 되겠더군요.

실지로 그 다음날 배변 양도 늘어나고 속까지 펀해짐을

직접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바다의 보물이라 불리는 홍합에는 몸에 유용한 성분이

많이들어있지만 그중에서도 타우린성분이 다량함유되어

피로회복에 탁월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있어

고협압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혈전형성을 방지하고 혈관나 염증을 감소시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춰줍니다.

시래기의 대표적인 영양소를 꼽자면 식이섬유를 들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체내의 각종 노폐물 배출은 물론 포만감을 주어 다이어트를 돕고

장내에서는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켜 변비 예방과 함께

장내 노폐물 배출을 도와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이섬유 외에도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좋으며, 칼슘이 풍부하여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츨처 : 국립농업과학원

홍합과 시레기는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칼슘이 인슐린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하기 때문에

이 두가지 식재들이 각광을 받고있습니다.

미국에서 발표된 논문에서도 비타민 D와 칼슘은

성인당뇨병 발생을 30%이상 줄인다는 보고가 있으니

자주 많이들 드시길 권해 봅니다.

일단, 당뇨병뿐아니라 고혈압과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오늘의 식재료들 예방뿐 아니라

맛까지 잡았으니 앞으론 종종 해먹을것 같네요.

오늘 솥밥을 만들면서 청다미도 잡곡밥으로

갈아탄다고 약속을 했는데 점점 잡곡을 늘려가

오늘처럼 백미가 하나도 안들어가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12월 시작하는 첫날부터 마지막날인 31일까지

즐거움 가득하시고 이루실것 다 이루시길

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