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 불을 집어넣은것처럼 화~~하고

매운 청양고추 베어물어 입안이 온통 얼얼하면서

붉으레한 음식을 볼때마다 얼큰한 짬뽕을

떠 올리곤 하는데요.

어제는 과도한 기름사용으로 고추기름이 둥둥~~

떠 다니는 짬뽕을 접하고

담백하면서 맵싸리한 짬뽕을 만들어 봤네요.

청다미는 일년동안 수 도없이 입맛이 왔다갔다 자주 흔들립니다.

차가운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도다리를 보면 쑥국을 떠올리며 봄을 맞이하고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굴뚝을 보면 동태찌개

보글보글 끓여지는 냄새에 아~ 벌써 겨울이

다가오는구나 감을잡지요.

식사하는집을 정해둬 다양하지는 못한 식사에 지쳐

기름냄새 가득한 중국집을 찾게되는 일이 종종있는데

그럴때마다 고민되는게 면이냐 밥이냐 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주는 아니지만 고민 딱 한번하고 정한 메뉴~~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간 오늘의 한끼식사

시작합니다.

짬뽕엔 홍합이 좀 들어가줘야 제맛이죠.

바락 바락~~맑은물이 나올때까지 몇번을 씻어주고

붙어있는 이물질들도 제거를 합니다.

팬에 식용류 3수저 두루고 간장 3/1컵과 고추가루 3수저를 넣고

태워지기 직전까지 볶아줍니다.

홍합삶은 물에 해물팩을넣고 끓인육수를

한대접 부어주고 간 을 합니다.

재료들은 순서에 입각해 고기부터 투하~~

고기를 넣고 바글 바글~~끓이다

한쪽에선 칼국수 면을 삶아 줍니다.

일단 칼국수면에 붙어있는 가루를 씻어주고

물이 끓기 시작하면 면을 삶아주세요.

보통 칼국수면은 5분정도 삶아주면

살짝 덜 익다 그 열기로 드실땐 맞춤입니다.

돼지고기 다음으로 홍합을 넣어주고

그런다음 손질해놓은 채소와 버섯을 넣고

모둠해물과 느타리버섯까지 투하~~

식국자로 한번 뒤집어줍니다.

중불로 줄인후 10분정도만 끓여주세요.

바글 바글~~끓는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쿵쾅쿵쾅~~ 좋네요.

그틈에 흐르는물에 면을 한번 씻어주고

청경채 올려주고 마무리를 합니다.

오늘은 칼국수를 양것넣고 오로지 면으로만 승부를 보려구요.

그런다음 개운하고 칼칼하게 끓여놓은 짬뽕국물을 사정없이 부어줍니다.

홍합끓인 국물이 들어가면 감칠맛은 저절로 따라들어오고

매싸리한 고추가루가 간장과 식용류와 만나 불맛도 살짝~~

새가심이 있는집이라 불쇼는 다음번에 보여 드리겠습니다. ㅎ

청다미는 중화요리 먹을땐 덜 미끄러지는 나무젓가락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일반 젓가락으로~~ 길게 쭈우욱~~땡겨 길이를 가름하고

후루루룩~~

그리고도 면이 많이남았네요.

열심히 짬뽕에게 인사를 몇번했던지..

국물이 스리슬쩍 보입니다.

바로 한 숟가락 입안으로 넣어주니 아직까지도 열기가 남아

후후 불어가며 완뽕을 했다는 전설이~~

언제 어느때 나와줘도 한그릇 다 비우는 짬뽕이지만

늘~~짬뽕을 먹을때면 밥한공기 말까 고민을 하지요.

오늘은 내일을 위해 면으로만 승부를 봤지만 살짝

아쉬울때가 좋은거라고 선인들 말씀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자다가 떡이 생긴다나 뭐라나~~?!

이 비유가 아닌가..

무튼 오늘도 자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