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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
무 말랭이 말리기
여름내 텃밭의 고추들은 키울 때 기특하고 따면서 재미 있고 또 식탁 위를 건강하게 해 주었더랬다. 여름을 마무리 하며 마지막까지 충성스러운 고추 나무들은 또 고추 잎으로 선물을 남겼다. 굵은 줄기는 까시럽게 입에 걸릴까 싶어 끊어내고 살짝 삶아 말려 놓고 보니 흐뭇한 마음 한켠에 무 말랭이 생각이 났다.
가을 무 제철이라 야심차게 사들인 무 한 박스로 이것 저것 만들어 보는 재미가 영판 쏠쏠한 김에 무 말랭이까지 말려 보았다. 집에서 말려 그런지 뽀얀색으로 깨끗하게 마른 무 말랭이를 쌓아 놓고 보니 김장이라도 한 오백포기 해 놓은 듯 뿌듯한 마음이 들어 겨울도 두렵지 않은 용감 함이 생긴다.
나이만 잔뜩 먹었지 아직은 철 없이 주부 놀이를 하는 나는 가족을 먹이는 일이 내 놀이터 키친에서 계속 즐거웠음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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