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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
이국의 맛- 건 토마토 오일 절임
살다 보면 의외의 곳에서 위로를 받거나 기쁨을 얻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가령 나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는데 어느 날 제 털을 빗기고 나서 나온 털을 뭉쳐 별 생각없이 던져 주었는데온갖 좋은 장난감을 마다 하는 녀석이 그 보잘것없는
털공을 가지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노는 그 귀여운 모습 같은 것 말이다.
식물로 말하자면 바이올렛 잎 한 장을 꺽어서 흙에 꽂아 놓았는데 어느 날 그 곁으로 잎을 퍼뜨리며 뿌리를 내렸을 때가 그렇다. 혹은 과일 청을 수북이 만들어 놓았거나 오이지를 큰 걸로 한 통 담아 놓았을 때, 오늘 만들어 오늘 먹을 수는 없으나 말린 토마토로 절임을 만들어 놓은 모양새가 여간 이쁘지 않을 때도 뭐라 꼬집어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이 있다.
삶이 지루하다고 특별한 기쁨이나 놀라운 반전이 없다고 불평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해 보면 일상의 사각지대 어디에선가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무한 에너지들이 분포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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