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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겨사
돼지등갈비 김치찜 크리스마스에 먹는 요리
결혼하고 양쪽 집의 종교가 달라서 저는 무교를 선택했습니다. 이제는 크리스마스가 크게 다가오지는 않게 되었죠. 그래도 법정 공휴일인 12월 25일보다는 이브 날인 24일이 더 즐겁지요. 근데 그건 결혼 전 20대때 이야기이고... 지금은 뭐.. 그냥저냥 어제는 외식을 했으니 오늘은 뭔가 해먹어야 할 것만 같아서 크리스마스 요리로 초이스한 돼지등갈비 김치찜을 했답니다.
수입산은 잘 못 사면 잡내가 안 잡히더라고요. 등갈비는 물에 담가서 핏물을 빼줘야 하니 사 오자마자 바로 찬물에 담갔어요. 한시간 정도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2시간 정도 담갔고 중간중간 물을 계속 갈아줬답니다. 뼈 사이를 눌러주면 핏물이 나오니 깔끔하게 제거해야 잡내가 안 나요.
핏물을 뺐으면 한번 데쳐줄 겁니다. 왜냐~ 불순물을 빼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해요. 등갈비에는 살이 많지 않아서 앞다리살도 넣었어요. 데칠 때는 돼지등갈비가 물에 잠길 정도 넣고 대파, 월계수잎, 통마늘, 양파, 맛술을 넣고 15분 정도 삶고 뜨거운 물에 헹궈줍니다.
육수로 멸치, 디포리, 다시마를 넣고 멸치육수를 내줍니다. 맹물보다는 우려낸 육수를 넣으면 국물 맛이 달라지잖아요. 한번 해먹을 때 맛있게 먹겠다는 나의 의지~
돼지 등갈비에 고춧가루 6T, 다진 마늘 1T 듬뿍, 참기름 2T, 굵은 후추 톡톡톡
양념이 돼지등갈비에 스며들게 밑간을 한 후 1시간 정도 재워둡니다. 시간이 참 오래 걸리죠? 하하하 이래서 우리집은 특별한 날 해먹는 음식이랍니다.
김치를 펼쳐놓고 돌돌돌 말아줍니다. (솔직히 이렇게 말아주면 모양은 이쁘지만 먹을 때 귀찮죠)
돌돌 말아 준 돼지등갈비를 차곡차곡 넣어주고 함께 삶았던 앞다리살도 넣어줬어요.
김칫국물 2국자를 넣고 멸치육수는 돼지등갈비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를 넣었어요. 사진은 안 찍었는데 여기에 맛술 2T도 넣었답니다. 혹시 모를 잡내와 맛술에는 단맛이 나니까요.
뚜껑을 덮고 20분 정도 보글보글 끓여줍니다.
국물을 위에 끼얹어주면서 10분 정도 더 끓였답니다. 김치 맛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이때 돼지등갈비 김치찜의 간을 보니 싱겁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국간장 2T를 넣어 간을 맞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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