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가루도 준비하시고요. 굳이 전분가루를 입히지 않아도 되어요. 저도 괜히 했다라는 생각이 나중엔 들더라구요.
간장소스가 필요한데요. 간장양념을 해서 굽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진간장 2큰술 넣어 주시고요.
청주도 1큰술 넣어 줍니다. 비린내를 잡는 용도겠지요.
설탕은 1작은술을 넣어 주세요. 약간의 단맛을 위해서요. 매실액으로 대체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생강가루도 조금 넣어 주세요.
후추 조금 넣고 잘 섞어 주시면 전어대파구이에 필요한 간장소스는 완성입니다.
원래 방식으로 알려 드리면 소금에 절인 전어를 비늘만 제거해주고는 아가미쪽으로 손가락을 넣고 내장을 꺼내어 줍니다. 그리고 잘 씻어 주신 후에 그 아가미속으로 대파를 집어 넣는 방식이지요. 내장을 꺼냈기 때문에 대파가 쏙 들어갈 수 있어요. 대파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대파를 반으로 갈라서 넣어 주시면 됩니다. 이것이 방배동대가님의 정통방식이고요.
저는 회를 뜰려고 했기 때문에 손질을 머리만 빼고 다 해주어서 아가미를 열 필요도 없고 내장을 꺼낼 필요도 없었어요. 그래서 옆으로 벌려서는 대파를 끼워 주었습니다. 그리고 구울때에 대파가 빠져나올 수 있어서 이쑤시개를 이용해서 고정시켜 주었습니다.
대파를 끼운 전어를 전분가루를 앞뒤로 입혀 줍니다.
팬에 기름과 편마늘, 그리고 대파, 통후추를 넣고는 달궈 줍니다. 대파와 마늘의 향도 입히면서 잡내도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려고요. 굳이 없으시거나 귀찮으시면 안하셔도 전혀 상관없어요.
이제 전분가루를 입혀준 전어를 구워 줍니다. 사실 이때에 충분히 파기름과 마늘향이 기름에 스며들었기 때문에 파와 마늘, 그리고 통후추를 꺼내놓았어야 했는데 그걸 안해서는 나중에 결과가 참담했지요.
노릇노릇하게 뒷면이 구워지면
만들어 놓았던 간장소스를 넣고는 다시 구워 줍니다. 앞뒤로 잘 구워 주세요. 전어살이 연하기 때문에 잘 부셔질 수 있으니 뒤집개를 이용해서 잘 뒤집어 주세요.
전어는 살이 얇아서 금방 구워 집니다. 거기에 간장소스가 들어가서 쉽게 탈 수 있으니 약불에서 구워주세요. 이제 다 구워졌습니다. 그런데 마늘이나 파, 통후추 때문에 겉면이 깨끗하지 못하게 구워졌어요. 아아~~~ 아예 꺼내놓고 구워줄껄 했지만 이미 늦었지요.
오늘뭐먹지 방배동대가님의 전어대파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비주얼이 통후추때문에 거무스름하게 나왔어요. 그런데 사실 전혀 전어는 타지 않았는데 말이죠. 간장소스가 들어가서 통후추나 마늘, 대파가 쉽게 물들여져서는 이렇게 되어 버리고 말았네요. 꺼내지 않고 구운 것이 진정 후회막급이지요.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지만 이 대파를 넣고 구운 것의 맛은 신의 한수입니다. 생선을 구우실때에 대파를 뱃속에 넣고 한번 구워 보세요. 대파의 향이 살속에 베어 들어가서는 진짜 단맛을 업그레이드 시켜 줍니다. 전에 집에 있는 생선을 가지고 대파를 아가미에 끼워넣고 구워 보았죠. 정말 맛있었어요. 굳이 전어가 아니더라도요.
개별회신을 원하시면 여기에 문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