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막은 시간이 있으면 소금물에 해감을 하시구요. 원래 해감을 안해도 되는 것이 꼬막입니다. 그냥 소금물에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헹궈주세요.
냄비에 꼬막이 잠길 만큼의 찬물을 붓고 대파잎을 넣어 데쳐주는데, 대파잎이 꼬막의 비린내를 제거해준답니다. 그리고 꼬막은 오래 삶으면 질겨지므로 입이 벌어질 때까지만 데쳐주시면 되구요. 팔팔 끓이는 게 아니라 약 80도 정도 되게 해서 주걱으로 한쪽 방향으로 저어가면서 데쳐주면 살이 아주 탱글탱글해진답니다.
입이 벌어진 꼬막은 살만 발라내고요, 꼬막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조개 뒷부분에 스푼을 넣어서 비틀어주면 쉽게 조개가 분리가 된답니다.
혹시 있을지 모를 이물질이나 흙을 위하여 흐르는 물에 샤워를 시켜주고 물기를 제거합니다. 꼬막살이 별로 크질 않아서 무침으로 결정했답니다.
부재료들도 간단한 편입니다. 미나리가 있으면 더욱 좋구요. 전 쪽파를 데쳐서 색감을 살려주었답니다.
쪽파는 찬물에 씻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뿌리 부분부터 데치다가 전체를 넣어 데쳐줍니다. 그래야 뿌리부분과 줄기 부분의 익는 속도가 같아진답니다. 굵기가 다르므로 찬물에 얼른 헹궈서 물기를 눌러 짜줍니다.
장식으로 통오이를 가지고 칼집을 내보았는데, 아코디언 오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제 블로그 카테고리 중 나만의 요리비법에 < 아코디언 오이 > 를 검색해보세요. 거기에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올려놓았습니다.
장식용 오이나 상추 때문에 좀더 깔끔하게 완성된 요리를 담을 수가 있답니다.
꼬막은 벌교가 유명한데요. 오염되지 않은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어서도 그러하답니다. "벌교에 가면 주먹자랑하지 마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단백질과 필수아노산이 골고루 든 꼬막을 즐기기에 힘이 세다 는 말이랍니다. 믿거나 말거나...ㅎㅎ 꼬막은 골의 모양새가 기왓골을 닮았다고 해서 < 와농자> 로 불리기도 하고요, 정말 맛있는 꼬막을 즐기려면 물없이 냄비에 굽듯이 꼬막 자체 수분으로 익혀야 더 맛있게 즐길 수가 있답니다. 꼬막은 참꼬막, 새꼬막, 피조개로 나뉘며, 좋은 꼬막은 껍질이 깨지지 않고 골이 선명하며, 깨끗한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장기 보관용은 데쳐서 보관하는 것이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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