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나물류는 군내가 나기 쉬워요. 바락바락 주물러서 헹궈버리고 중간에 물을 한번 갈아서 다시 불려주는 게 좋답니다.
충분히 불린 나물들을 씻어서 건져놓고 데치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호박오가리는 부드러워서 살짝만 데쳐주고 가지나물과 취나물 등 질긴 나물류는 소다를 약간 넣고 조금 오래도록 데쳐주면 부드러워집니다. 산나물류는 부드러워야 맛있거든요. 질기면 먹기도 힘들고 소화도 잘 안됩니다.
데쳐놓은 나물을 물기를 꼭 짜고 후라이팬에 나물의 양에 따라 식용유를 2~3큰술 두르고 먼저 다진 마늘을 약한 불에서 볶아 기름에 마늘향을 확 돌게 한 다음 나물을 볶으면 구수하니 맛있어요. 그리고 멸치육수를 준비해 중간에 육수를 부어가며 볶으면 다시다 등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맛있답니다. 육수는 나물류를 타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주지요.
육수를 넣고 볶다가 국물이 흥건하면 불을 세게 해서 달달 볶으면 수분이 다 휘발된답니다.
나물류는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는데 국간장이 2큰술이라면 소금은 0.5작은 술 비율로 넣으면 색과 맛이 잘 어울립니다. 국간장의 염도가 집집마다 다르고, 국간장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맛을 보아가며 나중에 추가하는게 좋답니다. 너무 짜면 맛도 떨어지고 건강에도 좋지 않으니까요.
마지막에 깨소금을 듬뿍 넣어주고 들기름과 참기름을 1큰술씩 넣어줍니다.
송송 썬 대파는 항상 마지막에 마무리할 때 넣고 금방 불을 꺼줍니다. 볶아놓은 나물류는 커다란 양푼에 담아 펼쳐서 빨리 식힌 후 그릇에 옮기는 게 좋아요. 특히 고사리의 경우에는 빨리 식혀야 비릿한 맛이 나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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