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은 쪄서 으깨놓고, 일부는 편으로 잘라놓았어요. 그리고 멥쌀가루 500g을 준비했어요.
멥쌀가루에 단호박 찐 것 3/4과 물을 넣고 반죽을 시작했어요. 여기서 쓴 멥쌀가루는 쌀을 불려서 방앗간에서 빻아온 것과는 조금 다른 쌀가루입니다. 대두식품에서 나온 떡케익용 쌀가루인데요. 거의 수분이 없는 고운 가루이기 때문에 물을 아주 많이 넣어주어야 촉촉해집니다.
저는 단호박 찐 것을 넣었기 때문에 물을 종이컵(200ml) 1컵 반을 반죽의 질기를 보고 중간중간 넣으며 반죽했어요. 물이 적으면 나중에 떡이 갈라지고 부스러지고요. 물이 많이 들어가면 질척하게 되겠죠? 이 과정은 여러번 만들어보면 감이 올거에요. (여기서 물은 분량의 소금을 녹여 소금물로 반죽하는게 좋아요.)
반죽이 끝났으면 물내리기를 합니다.
이렇게 포슬포슬한 가루가 만들어집니다. 공기를 함유하고 있어서 떡을 쪘을 때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되겠죠? 일단 물내리기를 한 다음에 여기에 설탕을 넣어요. 처음부터 설탕을 넣고 물내리기를 하면 설탕이 녹아 쌀가루에 스며들면서찐득해지기 때문에 물내리기가 더욱 힘들어집니다.
대나무찜기에 시루밑을 깔고 가장자리에 케익용종이띠를 둘러주고 호박편을 사선으로 붙여주었어요.
물내린 쌀가루를 넣고 스크랩퍼나 자로 윗면을 편평하게 골고루 펴준 다음 25분간 찌고 5분간 뜸들였어요. (이때 주의할 점은 김올라라는 틀이 없거나 냄비의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김이 양 옆쪽으로 모두 새버려서 시간이 지나도 떡이 잘 쪄지지 않아요.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밀가루 반죽을 시루와 솥 사이에 발라줬나 봅니다.)
떡이 쪄진 후, 커다란 접시를 대나무찜기 위에 얹고 확 뒤집어 떡을 꺼내놓고 시루밑을 살살 떼어낸 후, 다시 큰 접시를 위에 얹어 윗면이 오도록 뒤집습니다.
단호박떡케익 위에 호박젤리를 얹으려고 한천 3g을 물 150cc에 넣고 녹이는 중입니다.
한천에 청이 잡히면 단호박 찐 것 1/4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기포가 올라올 때까지 보글보글 끓이다가 불을 끄고 잠시 식힌 후 단호박 떡케익 윗면에 살살 발라줍니다. 얇게 발라주기 때문에 젤리가 금방 굳어요.
위에 대추와 호박씨로 장식하고, 단호박양갱과 녹차양갱이 있어서 편으로 썰어 가운데 올려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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