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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a소울푸드

호박잎 맛있게 찌는법

어렸을 때 지천에 호박잎이어도 먹어 본 적이 없는 호박잎을 시댁에서 먹는 걸 보고 호박잎도 먹는 거란 걸 알게 되었어요. 올해 한번도 호박잎을 쪄 먹지 않았더라구요. 허비가 호박잎이 먹고 싶다고 하길래 시장에서 한바구니 사왔어요. 들에서 자라는 호박잎도 서리내리고 추워지면 다 얼어서 먹을 수 없고 아마 그 후로는 하우스 호박잎이 나오겠죠. 끝무렵 호박잎을 사니 이것도 올해 처음이자 거의 마지막이겠구나 싶네요. 호박잎은 거친 질감이지만 쪄 놓으면 한없이 부드러워져요. 대신 질긴 섬유소가 있는 껍질은 벗겨 줘야 해요. 호박 줄기 끝에서 조금씩 꺾어 잡아 당기면 길게 실같은 섬유소를 쉽게 벗길 수 있어요. 호박잎에 잔털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저는 맨손으로 만지면 두드러기가 나요ㅠㅠ) 고무 장갑이나 비닐 장갑을 끼고 벗기면 좋아요. 호박잎은 여유있게 푹 쪄줘야 부드러운 호박잎쌈을 즐길 수 있어서 중강불 정도에서 20분 정도 푹 쪄줬어요. 저염 쌈장 곁들이면 밥 한그릇 순삭이죠. 여름에 흔하고 더 싱싱할 때 못먹고 끝물에 먹어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올해의 호박잎을 놓치지 않고 먹어서 위안이 되네요. 초록 호박잎의 색감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연하고 부드럽게 쪄진 호박잎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 돌게 하네요. 호박잎은 쌈으로 즐겨도 좋지만 데쳐서 된장찌개에 넣고 끓여도 맛있어요. 먹다 남은 호박잎쌈을 된장 끓일 때 마지막 쯤에 넣어서 한소끔 끓여 먹으면 별미예요. 또 생선 조림할 때 넣어도 맛있구요. 호박잎 특유의 향과 질감이 정감있는 음식이 되는 거 같아요. 이렇게 계절 음식을 먹으면서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해나가네요.
2인분 30분 이내 초급
재료Ingredients
조리도구
조리순서St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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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잎 줄기의 섬유소를 줄기 끝에서 부터 잡아 당겨 제거해 주세요.
물에 식초 2스푼 풀어 준뒤 호박잎을 5분 정도 담갔다가 소독하고 씻어 주세요.

믹싱볼 , 채반

호박잎을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빼주세요.
찜기에 물 1리터 정도 넣고 끓기 시작하면 호박잎을 넣어요. 중강불에서 (하이라이트 6-7정도) 20분 정도 쪄주세요.

찜기

접시에 담아 쌈장과 같이 플레이팅해주세요.

소스볼 , 스푼 , 접시

호박잎을 삶는 동안 냄비에 저염 쌈장 재료를 다져서 냄비에 넣고 중약불에서 20분 정도 끓여주세요. 콩가루는 맨 마지막에 농도 조절해주면서 넣고 잘 섞어 주세요. 저는 미리 만들어 놓은 게 있어서 바로 사용했어요.
팁-주의사항
찜기에 물이 끓기 시작하면 호박잎을 넣고 중강불에서 (하이라이트 6-7정도) 뚜껑 덮고 20분 정도 쪄주세요.

등록일 : 2024-10-24 수정일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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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작성자About the writer

Tina소울푸드

요리를 좋아하는 집밥 러버입니다. 일상의 집밥 레시피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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