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손질한 아욱 잎을 빨래하듯 치대 줍니다. 아욱 잎이 멍이 들었네 싶을 만큼 치대 주세요. 그렇다고 으깨질 정도로 치대는 건 아니에요. 적당히 아욱이 으깨서 없어지지 않을 만큼 한참 치대 주면 거품과 함께 초록색 물이 나온답니다. 파란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헹궈 내주고 물기를 꼭 짜 주세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욱은 아주 질긴 잎은 없을 거예요. 만약 잎이 아주 크고 억세다면 아욱을 치대 준 후 소금을 한 스푼 넣고 끓는 물에 데쳐 내준 후 사용해 주시면 된답니다. 손으로 치대다 보면 풋내가 어떤 건지 알 수 있어요. 아욱 풋내가 솔솔 올라온다니까요.
그냥 맹물을 사용하셔도 되는데요. 육수를 내주면 더 맛있죠. 저는 다시 팩이 있어서 육수를 먼저 끓여 주었어요. 다시마가 있다면 다시마로만 육수를 내주셔도 좋아요. 물이 끓고 10분 정도 끓여 준 후 다시 팩을 건져 내줍니다.
손질한 아욱에 된장을 넣고 먼저 조물조물 무쳐서 사용해도 되는데요. 저는 간편하게 그냥 육수에 풀어서 사용합니다. 육수에 된장 4T를 풀어 주세요.
된장만 사용해 구수하게 끓여 주셔도 되는데요. 저는 된장국이나 된장찌개를 끓일 때 고추장을 조금 섞어서 끓이는 걸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고추장 1T 넣어 주었어요. 안 넣으셔도 상관없습니다.
여기에 색감과 칼칼함을 위해 고춧가루 반 스푼을 넣어 주세요.
이제 손질한 아욱을 넣고 먼저 푹 끓여 줍니다.
아욱이 숨이 죽고 부드러워질 수 있게 20분 정도 푹~~~ 끓여 주었습니다.
그사이 청양고추 한두 개를 썰어 주고, 마늘을 다져 주세요. 푹 끓은 아욱 된장국에 청양고추와 다진 마늘 1T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줍니다.
마지막으로 홍고추 한 개와 대파 반대를 썰어서 넣고 불을 꺼 주세요.
구수한 국물이 매력적인 아욱 된장국이 완성되었습니다. 찾아서 사다가 끓여 먹진 않는데 먹어보면 너무 맛있는 게 아욱 된장국이랍니다. 누가 끓여주면 더 맛있겠지만 내 손으로 끓여 먹어도 맛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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