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볶음은 우리 친정엄마가 하는 방식으로 했어요.
작년 김장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냄비에 넣고 설탕 1스푼과 물을 자작할 정도로 붓고 올리브유를 적당량 넣고서 센 불에서 끓으면 불을 약불로 해서 은근히 졸이듯이 끓여주세요.
볶음보다는 조림에 가깝지요.
물이 다 졸아들면 고춧가루 좀 넣고 참기름 통깨를 넣고 마무리하면 맛있고 부드러운 김치볶음이 완성됩니다.
물을 넣어서 혹시나 간이 약하면 간장으로 간을 하시면 됩니다.
우리 엄마가 이렇게 물을 넣고 푹 졸이듯이 만들어준 김치볶음이 정말 맛있어요.
이렇게 해서 주면 밥을 비벼 먹고는 했는데 늘 먹어도 질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재래시장에서 사 온 손두부입니다.
한번 살짝 끓는 물에 데쳐주세요.
저는 두부김치의 두부는 굽는 것보다는 요렇게 데쳐서 먹는 게 더 어울리고 좋은 것 같아요.
본인의 취향대로 하시면 됩니다.
데쳐도 구워도 별 상관은 없어요.
양념장입니다.
액젓 2스푼, 물 2스푼, 매실액 1스푼, 들기름(참기름) 1스푼, 깨소금 2스푼을 넣고 잘 섞어주세요.
요거 별거 없는데 은근히 맛있어요.
혹시 매운 걸 원하시면 청양고추 다져서 넣어주면 더 맛있어요.
저는 김치가 좀 매콤해서 넣지 않았어요.
깻잎은 돌돌 말아서 가늘게 채 썰어주세요.
데친 두부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주세요.
그리고 데친 두부는 찬물에 헹구지는 마시고 그냥 한김 식혀서 썰어주세요.
접시에 두부를 가지런히 놓고 액젓 양념장을 골고루 끼얹어주시고 깻잎을 골고루 올려주세요.
푹 익은 볶은 김치의 빨간 비주얼과 고소한 두부위에서 초록 향기 풍기는 깻잎과 순백의 두부가 너무 잘 어울리는 두부김치입니다.
액젓 양념이 생각보다 과하지 않고 은은함을 주어서 두부의 맛에 근사함을 더해줍니다.
양념 한 가지로 인해서 그냥 두부김치에서 좀 더 고급스러운 두부김치가 되었어요.
막걸리 한잔해야겠어요.
액젓 양념이 있어서 그냥 먹어도 심심하니 너무 괜찮아요.
액젓의 감칠맛과 들기름의 고소함이 입안에서 향기롭게 만났네요.
생각보다 맛있어요.
볶은 김치와 두부만 먹어도 맛있는데 액젓 양념장의 역할이 크지도 작지도 않으면서 은근히 두부의 맛을 업 시켜 주네요.
손두부라서 부드럽고 고소하고 달달하고 액젓과 들기름이 만나서 풍미를 더하고 약간 들어간 고춧가루도 매콤한 맛보다는 은은한 맛을 주어서 너무 잘 어울리네요.
설탕은 전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두부도 달달하고 매실이 들어가서 상큼함까지 더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밥반찬으로 너무 잘 먹어주어서 즐겁네요.
울 아들이 평상시랑 다르다고 말을 해주면서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고 많이 먹네요.
김치도 볶으면 좀 짜지는 경향이 있는데 물을 붓고 은근히 졸여서 그런지 짠맛은 많이 순화되고 심심해서 너무 좋아요.
자극적인 맛이 순화되어서 두부랑 먹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하얀 두부위에 초록 깻잎 너무 예뻐 보이네요.
보기만해도 힐링이 된 초록입니다.
그기다 빨간색 김치가 한몫 더해주니 비주얼로 다 먹은 느낌입니다.
두부와 김치 그리고 깻잎의 앙상블이 너무나도 완벽합니다.
맛있고 건강에도 좋고 자연적인 재료만 들어가 있는 두부김치
그냥 두부와 볶은 김치랑만 드셨다면 요렇게 액젓 양념장과 함께 드셔보세요.
김치는 올리브유와 물을 넣고 조리듯이 볶아주었어요. 액젓양념장을 만들어서 두부위에 끼얹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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