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는 수입산입니다.
국산은 가격대가 좀 있어서 우리는 5식구라 여유 있게 충분히 먹으려면 가격대가 좀 저렴한 수입산을 선택했는데 맛에는 뭐 그리 큰 차이가 없는듯합니다.
오늘은 끓여서 친정엄마 갖다드릴려고 합니다.
수입 갈빗살 1kg를 준비해서 손질에 들어갑니다.
느끼할 수 있으니 기름기 부분을 좀 잘라내주세요.
핏물도 잘 빠지고 양념이 잘 배이고 맛도 잘 우려나며 고기의 질김을 방지하기 위해 포크로 쿡쿡 찔러주고
누린내도 잡고 양념도 잘 배이게 칼집도 넣어주세요
이제 본격적으로 핏물 빼는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갈비 핏물과 냄새제거, 연육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비법이 있어요.
그리고 수입 고기를 한우처럼 야들야들하게 변신시켜주는 방법입니다.
바로 당근과 맛술입니다.
보통 갈비라 함은 핏물을 거의 반나절 빼야 하는데 이 방법은 1시간 만에 빼는 방법입니다.
당근 한 개를 썰어서 믹서기에 넣고 맛술 1컵을 붓고 갈아주세요.
잘 갈려진 당근주스를
손질한 갈비에 부어주고 잠길 정도로 물을 좀 부어주세요.
그러고는 잘 섞어서 1시간 동안 두시면 저절로 알아서 핏물이 빠져나옵니다.
1시간 후 색깔을 비교해 보면 확연히 다른 거 보이시죠.
주황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뀐 물 색깔입니다.
그리고 꼼꼼하고 깨끗이 3번 정도 씻어주세요.
핏물을 잘 빼야 냄새가 안 나는 맛있는 갈비탕이 됩니다.
그런데 저는 해보니 핏물이 좀 남아 있는 듯해서 1시간 정도 물에 더 담가놓았어요.
핏물을 빼는 동안 야채와 육수를 준비합니다.
무와 대파도 큼직하게 썰어주세요.
통마늘 1줌하고 청양고추 2개 생강 반개, 통후추 한 스푼을 다시 주머니에 넣어주세요.
저는 생강이 없어서 생강가루를 넣어주었어요.
갈비 1kg 기준으로 물 3리터에 둥굴레 작은 티백 9개가 들어갑니다.
물 3리터에 둥굴레 티백을 넣고 1시간 동안 우려내라고 했는데 저는 시간을 절약하려고 물에 넣고 그냥 끓였어요.
이제 갈비탕 국물을 끓여보겠습니다.
찬물에 고기를 넣으면 부유물이 생겨 국물이 탁해질 수 있으니 둥굴레 육수가 팔팔 끓으면 둥굴레 티백은 건져내고 고기와 다시 주머니, 무, 대파를 넣고 팔팔 끓으면 뚜껑을 열고 50분간 중 불에서 끓여주세요.
중간중간 떠오르는 거품은 모두 걷아주세요.
50분이 지나면 다시 주머니와 무, 대파는 건져주세요.
야채도 너무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나고 국물이 탁해지므로 건져주세요.
저는 물을 더 보충해주었어요.
이제 간을 할 차례입니다.
꽃소금 반 스푼과 국간장 3스푼을 넣고 이제는 뚜껑을 닫고 불을 약불로 해서 30분 정도 더 끓여주세요.
가족들 먹기 편하라고 저는 고기도 다 건져내어서 뼈와 살을 분리해서 국물에 다시 넣어주었어요.
둥글레 육수에다 끓여서 야들야들해서 뼈와 살 분리가 너무 자연스럽게 쓱 하고 떨어지네요.
뚝배기에 갈비탕을 담고 삶아 놓은 당면도 넣어주세요.
고명으로 다진 대파와 청양고추도 올려주었어요.
국물 색깔이 둥굴레차를 오래 끓여서 그런지 둥굴레 빛깔입니다.
둥굴레차를 넣어 국물을 우려서 그런지 갈비탕 국물에 설탕은 전혀 넣지도 않았는데 달달합니다. 아마도 둥굴레차와 무 때문이건 같아요.
뼈와 살을 분리한 고기입니다.
너무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고 쫀득합니다.
아무래도 둥굴레차 향이 배여들어서 감칠맛도 있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역시 이런 국물은 밥을 말아 먹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가 있어요.
뜨끈한 갈비 국물에 밥을 말아서 깍두기 얹어서 먹으면 식당에서 먹는 갈비탕 맛과 비교해도 괜찮을 정도로 너무 맛있어요. 수입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야들야들함과 깔끔한 국물 맛이 너무 좋아요.
여름이라도 늘찬 것만 먹으면 우리 몸이 견뎌낼 수가 없잖아요.
가끔씩 이런 뜨끈한 국물로 빠져나간 기운도 보충하고 찬 거에 익숙해져 버린 우리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는 요즘입니다.
밥 한 공기 말아서 뜨끈하게 먹고 나면 속도 뜨끈해지면서 땀도 나고 보양식 한 그릇 먹은 기분입니다. 수입 냉동이지만 누린내 1도 안 나고 고기가 야들야들해서 치아가 약하신 우리 엄마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것이고 고소하고 달달해서 아기들에게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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