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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천국
현미 김밥 만들기
코로나 시국에 혼밥 생활 하기가 부담이 되서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 생각나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제 갑자기 청승맞게 어릴 때 어머님이 가끔 해 주셨던 별미 김밥이 먹고 싶었습니다^^ 김밥, 카레라이스 아마 카레라이스는 오*기에서 3분 카레를 출시하기 전까지는 손 많이 가는 정성스러운 음식으로 기억될 겁니다. 요즘은 즉석카레에 학교 급식에 많이 나오니 정성스러운 음식이란 생각이 안 들죠^^
김밥도 2000년대 이후부터 김밥 전문점은 이제는 프랜차이즈로 흔하게 볼 수 있으니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라기보다는 싼 맛에 그냥 한 끼 때울 수 있는 음식이라는 느낌이 강할 겁니다ㅜㅜ. 하지만 2000년 이전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은 알 겁니다. 어머님이 소풍날 김밥 얼마나 정성스럽게 싸 주셨는가를 말이죠..
프로 혼밥러로 살아가는 저의 연립주택 냉장고에 마침 소불고기 밑반찬이 있었습니다. 50대 중반.. 먹는 양이 많지 않은 지라..큰 맘먹고 구매한 소불고기가 냉장 유통기한이 임박했네요ㅜㅜ. 그래서 주제넘게^^ 어릴 때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불고기 김밥에 도전해 봅니다.
집밥 백선생^^ 시즌 1 김밥 편을 참고했습니다. 프로 혼밥러의 구세주죠 ㅎㅎ 집밥 백선생 시리즈는 혼밥 하시는 분의 교과서라고 봅니다. 에피소드 하나 하나마다 음식 팁을 건져 가실 수 있습니다.. 아 ^^ 저는 제 경험을 말씀드리는 것이지.. 협찬 받은 것 절대 아닙니다 ㅋㅋ 팔로워 고작 2명(해 주신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인 사람이 무슨 협찬 받겠습니까? ㅎㅎ
잡소리가 길었네요.. 모처럼 김밥 만들고자 하는데.. 그냥 일반 밥보다는 현미 김밥으로 쬐금 웰빙식에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밥솥은 최대 3인분까지만 조리되고 압력솥 기능은 없습니다 ㅜㅜ 그래서 약간의 편법을 써서 현미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결과는 낫 베드입니다^^
현미밥은 요즘 압력솥이 좋아서 전기 압력솥 메뉴에 포함된 메뉴이기는 하지만..저는 저처럼 ㅋ 압력솥 없다는 가정하에 진행하고자 합니다.
현미는 제 전기밥솥(3인분이 최대인 압력 기능 없는 밥솥^^)의 계량컵 기준으로 현미 찹쌀과 일반 현미 각각 한 컵, 그리고 추가로 일반 쌀 한 컵 준비합니다. 결과로 보면 3인분이라고 하나 재료가 풍성하게 말면 6줄까지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 계량컵은 가득 담았을 때 160mL 정도 나오네요.. 이건 일반 자판기 종이 커피잔 가득 담았을 때 용량과 동일합니다. 참고로 시중에 마트에서 판매되는 다회용 플라스틱 컵은 가득 담아서 계량해 보니 200mL 정도 나옵니다.
아무튼 일반 현미 & 찹쌀 현미로 종이컵 하나 = 부피로 160mL씩 준비하고, 약간의 찰기가 있어야 김밥이 용이하니 일반 백미도 160mL 즉 종이컵 하나 정도 준비합니다. 이 용량대로 밥을 지어 김밥을 만들어 보니 한 5-6줄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즉 3인분 밥으로 5-6줄 정도 나오는 것이죠
그리고 찹쌀현미와 일반현미를 냄비 위에 올린 후, 물을 찹쌀현미와 일반현미 부피의 3배 정도 즉 종이컵으로 여섯컵 정도 붓고 끓여줍니다. 갑자기 뭐하는 짓인가요? ㅎㅎ 현미만 끓여줍니다. 백미는 끓이면 안됩니다. 주의^^
물이 끓은 후 약 20분까지 계속 끓여줍니다. 이러면 현미가 어느 정도 익게 됩니다. 씹어 보면 그냥 먹어도 될 정도로 고슬고슬, 설익은 밥 정도의 식감이 옵니다.
한편 현미가 끓는 동안 당근을 채 썰어서 이를 채반에 담아서 현미 끓는 물에 살짝 1-2분 데쳐 주었습니다. 나중에 당근을 별도로 데치는 과정을 여기서 함께 해결합니다.
살짝 데친 당근을 식용유 적당히 두르고 소금 한 꼬집 넣고 볶아 줍니다. 참고로 당근의 비타민은 그냥 섭취하는 것보다 기름과 같이 섭취하는 것이 흡수가 더 잘되는 것으로 압니다^^
20분 정도 끓인 현미를 채반에 담아서 식혀 줍니다.
김밥에는 시금치가 딱인데^^;; 시금치가 없어서 집 근처 하나로 마트에 가 봤더니 헐~ 한 단에 7,300원 ㅜㅜ 그래서 시금치는 포기하고 대신 꿩대신 닭으로 오이 두 개를 집었습니다. 나중 결과는 오이 두 개로는 3인분 밥의 김밥을 커버하기에는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 오이 세 개 정도가 적당할 듯 합니다. 치아가 안 좋아서^^ 저는 오이 껍질을 벗기고 세로 방향으로 갈라서 채썰어 주었습니다. 물론 오이 껍질 안 벗겨도 무방합니다. 그 다음 오이 하나당 소금 한 숫갈 정도 넣어주고, 약 한 시간 정도 골고루 섞어주면서 물기가 빠지게 합니다.
그리고 물기를 짜 주는데, 편의점에서 구입한 마른 면 행주를 사용했습니다. 갓 포장 풀은 면 행주로 꼭 짜 주니 물기는 잘 빠지더군요..키친타월이나 삼베 보자기도 관계 없겠지만^^ 경험해 보니 세제 안쓴 면 행주를 물기 제거 전용으로 쓰는 것이 제일 물기가 잘 빠지더군요..
계란은 한 5개 정도 풀어서 지단을 만듭니다. 굳이 잘 부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제가 실수로 사진을 빼 먹었네요^^ 한 세 번 정도로 나눠서 부치면 됩니다. 모양이 망가져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채썰기 때문에 망가진 모양도 무방합니다.
현미가 완전히 식으면 밥솥에 일반 백미 한 컵 세척하고 일반 백미 한 컵 전기 밥솥에 투척하고 백미 한 컵에 해당하는 부피의 물만 전기 밥솥에 넣습니다. 3인분에 해당되는 물이 아니라 백미 한 컵으로 밥짓는 용량의 물만 넣어주는 겁니다. 이미 현미는 익었기 때문에 백미 한 컵 용량만 넣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백미+물이 들어간 밥솥 위에 식힌 현미를 투하한 후 일반 백미 모드로 전기밥솥에 밥을 짓습니다.
밥이 되었으면 소금을 한 꼬집씩 섞어주면서 잘 섞으면서 간을 맞춥니다. 주걱으로 공기를 넣는다는 생각으로 듬성듬성 퍼 주면서 섞어줍니다. 간이 맞으면 여기에 참기름을 약 두 스푼 정도 넣고 또 듬성듬성 섞어줍니다. 밥만 먹어도 간이 될 정도로 소금과 참기름을 추가하는 거죠
맛살은 세로 방향을 찢어줍니다. 그리고 저는 2-3일 정도 된 소불고기가 있어서 이것 같이 넣어 주기로 합니다. 소불고기 없어도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대신 오뎅을 간장 설탕 넣고 졸여줘도 상관없을 듯 합니다.
마침 깻잎이 냉장고 안에서 뒹굴고 있어서^^;; 얘네들도 활용해 보고자 합니다.
밥을 김 위에 꼼꼼히 얇게 펴 줍니다. 그리고 그 위에 깻잎 두 개를 올려 줍니다. 밥을 김 위에 펴 주는 작업이 제일 중요합니다. 균일하게 간간이 김이 보일 정도의 밀도로 펴 주면 됩니다.
마트에서 파는 김밥용 단무지와 우엉을 준비했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나왔네요^^ 깻잎, 우엉, 단무지, 당근, 계란지단, 소불고기, 오이 다진 것 올려놓고 맙니다^^ 김밥 마는 요령은 인터넷 검색해 보면 많이 나오니 참조하시면 되고요^^
붉은 색 부분, 즉 김밥 한쪽 끝과 다른 한쪽 끝이 만날 정도로 재료를 풍성하게 넣고 밥알을 최대한 얇게 펴 주시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말면서 위에서 누르는 것이 아니라 내용물을 김밥 속에 들어가도록 꾹 눌러 주면서 마는 겁니다.
말면서 내용물을 눌러주면서, 한쪽 끝과 다른 한쪽 끝이 만나는 부위를 꾹 눌러줍니다
참고로 이 세 장의 사진은 티비엔 방송 집밥 백선생^^에서 캡쳐했습니다. 혹 저작권 문제가 있으면 지적해 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잘라 보았습니다. 옆구리 터진 김밥도 있었지만^^ 김밥 한 개당 모양 잡힌 것이 8개 이상은 나왔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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