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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

우아한 혼밥 - 내 맘대로 비빔밥

한 놈은 나가고 한 놈은 주무시는 늦은 오후, 종일 굶은 뱃속에선 뭘 좀 먹자는 요청이 들어 온다. 이미 7킬로의 살을 사재기 하듯 몸 여기 저기에 과다 저장해 놓았기 때문에 며칠은 쉬어도 충분히 될 법한데도 말이다.

혼자 먹자고 뭘 하기도 그렇고 라면이나 먹을까 생각하며 뒷마당을 내려다 보고 섰노라니 올 여름 직접 씨 뿌려 놓은 적상치가 눈에 들어 온다. 또 냉장고를 뒤져 보니 까 놓은 양파 반개와 몽당 연필 같은 당근 한 쪼가리, 그리고 한 뼘도 안 되는 애 호박 하나가 있다.

그래! 결심했어!!
냉장고에서 뒤져낸 몽당 채소들을 채 쳐 볶고 텃밭에 나가 상치, 겨자 잎, 깻 잎, 치커리 등을 조금 조금 거둬 들여 비빔밥을 만들기로 했다.

우리 집은 평소에도 꼭 식판을 깔고 아무리 허접한 찬이라도 꼭 통에서 덜어 예쁜 접시에 담아 놓고 먹지만 나 혼자 먹을 땐 가끔 덜어 놓은 김치 통이나 작은 반찬 통을 통째 놓고 먹는 일이 있다. 특히 라면을 먹을 때 그러는데 먹으면서도 참 교양 없네 하는 생각을 하며 먹는다..ㅜㅜ

한 숟갈 분량의 야채 세 가지를 썰고 볶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 맛 있게 비빔 고추장 만들어 나를 위한 혼 밥을 준비한다.
잠깐의 귀차니즘만 극복하면 혼밥도 우아해 진다.
라면 끓여 아무케나 먹을 뻔한 오늘의 점심은 내 맘대로 비빔밥~
1인분 15분 이내 아무나
재료Ingredients

동영상

조리순서Steps
이미지크게보기 텍스트만보기 이미지작게보기
자투리 채소 (호박,당근, 양파 등)는 채 썰어 소금간 살짝 해서 볶아 준다.
고추장은 분량의 재료를 섞어 준비한다.
밥 위에 계란 프라이 하나를 얹고 나머지 재료를 올린다.
밥이나 계란이 한 김 빠진 후에 야채를 채 썰거나 적당한 크기로 뜯어 넣고 비벼 준다.
팁-주의사항
밥이 너무 뜨거울 때 상치 등을 넣으면 익어 버려 아삭함이 없어져요.ㅜㅜ
파는 고추장은 브랜드에 따라 맛이나 당도가 달라요, 설탕의 양은 기호에 맞게 가감 하세요.
혹은 링크 걸어 놓은 맛 고추장을 만들어 두었다가 편리하게 사용하세요.

등록일 : 2020-07-17 수정일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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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작성자About the writer

Lime앤Thyme

리듬체조하다 생뚱맞게 요리하는 여자, 푸드 칼럼니스트 in Canada https://www.youtube.com/channel/UCy0NmtPgsPDPaREaxZF_Q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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