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복 씻어주기
전복 손질의 가장 첫 번째 단계는 전복을 깨끗이 씻어 주는 거랍니다. 물론 전복이 다시마나 미역을 먹고 살고 바다에서 살아 있는 채로 오니 많이 지저분하진 않겠지만, 물때가 끼어 있으니 깨끗이 씻어주는 게 좋겠죠?
전복은 주방에서 사용하는 솔을 이용해 문질러서 씻어 주시면 된답니다. 저는 새 칫솔을 꺼내 전복을 씻어 주고 주방에서 사용하는 칫솔로 사용하고 있어요. 구석구석 깨끗이 씻어 주세요. 그리고 껍질에 붙어 있는 채로 요리를 하실 거라면 껍질 부분도 깨끗이 씻어 주시면 된답니다.
2. 전복 껍데기와 분리하기
전복을 손질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껍질과 전복 살을 분리하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자칫 잘못하면 손을 다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너무 힘을 주어 껍질 부분을 잡아서 손이 미끄러지면 손을 베일 수 있으니까 조심하시고, 절대 힘으로 분리하시면 안 된답니다.
전복의 입 부분의 살을 살짝 들춰 보면 전복과 껍질이 붙어 있는 부분이 보일 거예요. 전복 전체가 껍질과 붙어 있는 것이 아니거든요. 100원짜리 동전 정도의 부분만 껍질에 붙어 있어서 이 부분만 잘 떼어 내 주면 쉽게 분리가 가능하답니다.
껍질과 전복 사이에 숟가락을 집어넣고 달라붙어 있는 부분을 살짝살짝 밀어 주면서 떼어내 주시면 돼요. 보통 조개의 관자 부분이 껍질에 붙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tip. 전복의 내장 부분은 입과 반대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전복 입이 있는 부분으로 숟가락을 넣어서 떼어 내 주시면 내장이 터지지 않게 분리할 수 있답니다.
3. 내장 떼어내기
전복을 껍질에서 분리했다면 이젠 전복 내장을 떼어 내야죠. 손으로 잘 못 뜯어내다가 내장이 터질 수 있거든요.
전복 살과 내장 부분도 전체가 다 붙어 있는 게 아니랍니다. 하늘하늘한 날개 같은 부분에 전복 내장이 붙어 있어요. 키조개도 관자와 날개 부분이 있잖아요.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손으로 살살 떼어 내도 되지만 손으로 잡아서 떼다가 내장이 터질까 염려되신다면 가위를 사용해 날개 부분을 살살 잘라가며 떼어 내 주시면 전복 내장이 터지지 않고 분리가 될 거예요.
4. 전복 이빨 제거하기
전복 손질의 마지막은 전복 이빨을 제거하는 건데요. 전복 이빨이 어디 있는지 몰라 제거를 못하겠다는 분들이 있어요. 당연히 전복의 입 쪽에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어떻게 제거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말이죠. 전문가분들이야 손으로 꾹 눌러서 제거를 하시겠지만 손으로 눌러준다고 해서 그냥 나오는 건 아니거든요. 한번 해 보시면 그 후부터는 손으로 눌러서도 제거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전복의 입 부분의 뒤쪽을 보시면 살짝 볼록하게 나온 이 부분을 가위로 살짝 잘라 주시면 바로 전복 이빨이 보인답니다.
전복 17마리에서 나온 내장이 이만큼 이더라고요. 이 내장을 전부 다 넣고 전복죽을 끓여 먹었답니다. 세상에나~ 진짜 이 맛은 집에서나 볼 수 있는 맛이에요. 절대 밖에서 사 드실 수 없겠더라고요. 진하고 구수~~한 전복죽 맛이 정말 환상이네요. 그 맛있는 전복죽 레시피는 다음번 포스팅을 기다려 주시고요.
전복 손질하자마자 바로 전복장을 만들었답니다.
전복장을 만들 때 전복을 손질하지 않고 내장과 껍질째 만들어서 드시는 분들도 있어요. 모양도 좋고 손님들 오셨을 때 내기도 좋고요. 저는 분리를 해서 만들어 주었거든요. 먹기 편해서요.
손질한 전복에 칼집을 내 주세요. 칼집 없이 만드셔도 되지만 칼집을 깊이 넣어서 만들어 주시면 모양이 그만큼 더 예쁘고 나중에 먹을 때도 부드럽고 좋더라고요.
얼마 전에 만들어둔 이정현씨 만능 간장으로 만들어 주니 진짜 요즘 요리가 너무 쉽습니다.
만능 간장 2컵에 물 1컵을 넣어 주었어요. 이정현씨의 만능 간장을 만들어서 사용하셔도 되고, 여러 가지 만능 간장 레시피들이 많으니까요. 소량으로 만들어서 사용하시면 요리가 편해 지실 거예요
그리고 손질해 둔 전복을 넣고 10분 정도 팔팔 끓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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