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반죽 2차 발효하는 동안 피자를 구웠는데 천천히 발효되라고 실온에 두고 발효시켰는데도 피자가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식빵이 조금 과발효된 것 같아 부풀지 않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븐스프링이 왠만큼 나와줬더라구요.
식빵은 워낙 많이 만들었던거니까 이렇게 간단하게 마무리하고 지금부터 사각피자 만들기. 중간발효 끝난 도우 반죽을 작업대 위에서 사각형으로 모양 잡으면서 대충 밀어준 후
오븐팬 위로 옮겨 좀 더 얇게 펴주면서 사각형의 모양도 더 반듯해지도록 모양을 잘 잡아줘요. 피자팬이 있으면 피자팬 사용하는게 편한데 전 집에 피자팬이 없어서 그냥 오븐팬 사용하려고 사각형으로 만들었구요, 저처럼 일반팬 사용하실 때는 테프론시트를 깔거나 팬에 오일을 고루 바르고 도우를 올리시는게 좋아요.
소스나 치즈가 밖으로 흐르는 걸 막기 위해 반죽 가장자리를 1cm정도씩 접어서 꾹꾹 눌러주고 바닥을 포크로 마구마구 찍어주기. 꾹꾹 누른다고 눌렀는데 나중에 굽고 나니까 접어준 가장자리 부분이 조금씩 떨어지더라구요. 접어 준 부분도 포크로 한번씩 꾹꾹 찝어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도우 위에 소스 겸 토핑 고루 올리기. 양파랑 토마토, 풋고추를 잘게 잘라서 케찹이랑 다진마늘이랑 섞고, 후춧가루랑 블랙올리브도 넣어 고루고루 섞어요. 케첩만 넣어도 되는데 집에 토마토가 있어서 넣어줬구요. 피자소스나 스파게티 소스가 있다면 도우 위에 소스 고루 바른 다음, 그 위에 양파랑 풋고추(피망), 블랙올리브 올리면 되요. 취향에 따라 고기나 햄, 소시지 같은거 올려도 좋구요.
마지막으로 피자치즈 고루 올리고 220도 오븐에서 15~20분간 굽기.
노릇노릇 정말 너무너무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졌죠? 쫄깃하면서 꼬소한 치아씨드쌀도우 위에 생토마토가 들어가 신선하면서 양파와 풋고추가 아삭하게 씹히는 소스겸 토핑, 그리고 쭉쭉 늘어나는 피자의 꽃, 치즈까지, 광고 속 화려한 피자 못지 않은, 가족들도 모두모두 너무나 맛나게 먹은 홈메이드 피자였답니다. 한 가지 반죽으로 식빵도 만들고, 피자도 만들고 피자는 일요일 오후, 온가족이 둘러 앉아 점심 겸 간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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