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이 발효될 동안 소보로 만들기. 상온에 두어 말랑해진 버터에 설탕, 소금, 물엿을 넣고 고루 섞은 다음, 달걀 노른자를 넣고 고루 섞어 크림상태로 만들어요. 중력분과 베이킹파우더를 섞어 한 번 체치는데 작업대 위에 바로 체쳐주고, 체친 가루류 위에 미리 만든 크림상태의 버터를 올린 후 스크래퍼 두 개로 가루류를 뒤엎어 올리면서 스크래퍼를 수직으로 세워 크림반죽을 잘라요. 크림반죽을 잘게 자르면서 그 표면에 가루를 고루 코팅시켜준다고 생각하면 되요. 날가루가 많이 없어지고 크림반죽이 어느정도 잘라지면 다져둔 땅콩가루를 넣고
고루 섞으면서 살짝만 더 뒤엎으며 잘락주면, 고소하고 달콤한 땅콩소보로 완성. 정식 소보로에는 원래 버터와 함께 땅콩버터가 약간 들어가는데 땅콩버터가 없어서 대신 땅콩을 다져서 넣어준거에요.
소보로를 만들 동안 2.5~3배로 부풀어 1차 발효가 완료된 반죽은
12개로 분할해 둥글리기하고 10~15분간 중간발효.
중간발효 끝난 반죽은 다시 둥글리기 후 꼬집꼬집한 반대쪽에 달걀 흰자를 고루 묻힌 후 소보로 위에 놓고 꾹 눌러 맛난 소보로를 최대한 많이 꼼꼼하게 묻혀요. 소보로빵의 뭐니뭐니해도소보로가 잔뜩 붙어있어야. 소보로 고루 묻히는데 신경쓰느라 성형 사진은 못찍었는데 지금보니까 2차 발효 후 사진이 전혀 없는 걸 보니 그것도 깜빡했나봐요.
소보로 묻힌 반죽이 2배로 부풀도록 2차 발효한 후, 190~200도 오븐에서 15~18분간 굽기. 오랜만에 통밀넣고 만든 빵이라 감을 잃은건지, 발효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예상했던것보다 오븐스프링이 넘 쬐끔 나왔어요. 좀 더 빵빵하게 부풀어서 소보로가 쫙쫙 갈라졌어야하는데. 쫙쫙 갈라지진 않았어서도 듬뿍 묻힌 소보로가 맛나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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