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갈치는 대자로 2마리입니다. 생선은 이상하게 머리, 꼬리 떼고 토막내면 굉장히 작아보이죠. 머리(원래 생선은 머리란 말이 틀리고 대가리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꼬리, 내장, 지느러미 등을 제거하고 먹기 좋게 토막냅니다.
종이컵으로 물 2컵에 천일염 2큰술을 넣고 소금을 잘 녹인 후에 갈치 두 마리를 넣고 20분간 절여줍니다. 이렇게 소금물에 절이면 골고루 간이 배여 좋습니다. 소금을 직접 갈치에 뿌리면 어느 부분은 짜고 어느 부분은 싱겁기 때문이지요. 조림은 양념 때문에도 간이 들지만, 갈치 자체에도 약간의 간을 들이는 것이 맛이 좋아진답니다. 너무 짜지 않게 절이는 것이 좋으므로 오래 절이지 마세요.
무는 도톰하게 반달 모양으로 썰고, 모서리를 깎아주면 무가 부서지지 않아 모양이 유지됩니다. 단호박은 자체 단맛을 내주기에 따로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됩니다. 자연적인 단맛이라 크게 단맛을 느낄 수는 없으니까요. 양파도 큼직하게 썰어주고요. 홍고추와 청양 고추, 대파는 어슷썰어줍니다.
미리 만들어둔 멸치 육수 500ml 에 무조각을 15분 정도 삶아줍니다. 무가 투명해지면서 말개지면 완성입니다. 무는 단단하기 때문에 미리 익혀서 넣어주는 것이 다른 재료와 익는 속도가 같아져서 좋답니다.
양념장은 진간장 3큰술, 고추가루 2큰술, 청양고추가루 1큰술, 매실청 1큰술, 다진마늘 1큰술반, 다진 생강 1작은술, 청주 2큰술, 후추 가루 약간,식용유 1큰술을 넣어 고루 섞어줍니다. 매운 맛은 취향따라 조금씩 가감하시면 되구요. 식용유를 조금 넣어주면 윤기도 나면서 덜 들러붙어서 조리하기도 편하답니다.
멸치 육수는 종이컵으로 2컵을 준비하시구요. 저는 항상 조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멸치 육수를 만들어 둡니다. 무 삶은 멸치육수는 무 특유의 냄새 때문에 버리시구요.
전골 냄비에 무 삶은 조각, 단호박 0.5cm 두께로 썬 것, ( 너무 얇게 썰면 부서지고, 너무 두꺼우면 안 익어요. ) 양파 큼직하게 썬것을 깔아주고요. 갈치를 올려줍니다. 그리고 만들어둔 양념장을 반만 넣어줍니다.
멸치 육수를 2컵(종이컵 기준) 을 부어줍니다. 멸치 육수가 적은 듯하나, 야채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육수가 많아지니 걱정 마세요.
대파, 홍고추, 청양 고추 어슷 썬 것을 올려주고 팔팔 끓여줍니다. 취향에 따라 대파, 고추를 마지막 5분 전에 넣어 끓이셔도 되구요. 끓기 시작하면 갈치의 비린내를 날릴 수 있구요. 조림용 뚜껑을 덮어서 불을 줄여 조려줍니다.
15분 정도 졸이다가 남은 양념장 반을 마저 넣어줍니다.
다시 조림용 뚜껑을 덮고 15분 정도 더 졸여주고 마지막에 냄비 뚜껑을 덮어서 5분간 졸여서 갈치속까지 간이 잘 배이도록 합니다. 마지막에 혹시 싱거우면 이 때는 소금을 약간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불은 너무 세게 하지 마시구요. 불의 세기에 따라 졸이는 시간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통깨를 살짝 뿌려줍니다. 국물이 요렇게 약간 자작해야 맛있죠.~~
갈치는 칼처럼 생긴 물고기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먹는 갈치는 대부분 은갈치와 먹갈치인데, 낚시로 잡은 것은 은갈치이구요. 그물로 잡은 것은 먹갈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흔히 제주 은갈치, 목포 먹갈치로 구분하고 있지요. 은갈치는 이름 그대로 반짝이는 은빛 비늘이 특징이구요. 먹갈치는 약간 검은 빛을 띤답니다. 은갈치는 육질이 단단하고요. 먹갈치는 주로 먼 바다에서 잡히는데, 씨알이 굵고 기름기가 많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한층 진하답니다. 갈치는 라진, 페닌 알리니, 메티오닌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함유된 단백질 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에게 특히 좋다고 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구이, 찌개, 국, 조림 등 다양한 메뉴로 먹을 수 있는 것어서 더욱 사랑받는 생선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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