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딸아이가 뉴스에서 요즘 대하철이란 얘길 듣고 대하 소금구이 먹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에게 말하니 먹고 싶은건 먹어야 한다며 사러가기로 했지요. 가락시장으로 가자는 걸 마포쪽으로 가자고 합의를 보고 움직이려 했더만 요즘 월드컵공원에서 정원박람회를 한다는 기사를 검색한 남편 갈등....결국 그냥 할인마트로 갔네요. 다음에 강화나 소래포구쪽으로 한번 가봐야겠어요. 마트의 새우는 물론 돌아가졌지요.ㅎㅎㅎ 새우도 한 성질해서 물 밖으로 나오면 금방 죽는다더라구요. 그나마 냉동이 아니고 국산 생물이라 다행...머리쪽에 날카로운 톱니같은게 있어서 봉투도 찢어져 물이 새고 저도 손가락 찔리고....그래서 가위로 입부분을 잘라내면서 수염도 잘라주고 머리 위의 뿔도 잘랐어요. 혹시라도 껍질 벗겨 먹다가 찔릴까 싶어요.
안쓰는 팬에 포일을 까로 소금을 얹어요. 전 아까워서 쪼매만 깔았다는.....ㅋㅋㅋ
탱탱한 녀석들을 나란히 소금 위에 뉘여주고 불을 올렸지요.
살아있는 녀석들은 뚜껑을 덮어줘야 밖으로 튀어 나오지 않던데 전 그냥 빨리 익으라구 뚜껑 덮었어요.
껍질이 먹음직스런 빨간색이 되면 된거에요.
체면은 집어 던지고 손으로 껍질 벗겨서 막막 먹어줬다지요. 큰애가 대하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한다며 직접 조제에 나서고 두 판 구워 울 식구들 배부르게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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