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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a소울푸드
천수무 석박지 만드는법
천수무는 다른 무에 비해 단맛도 더 강하고 밀도가 높아 단단한 편이예요. 동치미무로 담기에 적당한 사이즈이고 맛도 좋은데 동치미 담기에는 이른 거 같아 이번엔 맛있는 천수무로 허비가 좋아하는 석박지를 담았어요. 단단하고 아삭함과 단맛이 좋은 무라 석박지로 담으면 더 맛있죠. 석박지의 원래 뜻은 배추와 무를 큼직하게 썰어 섞어 만든 김치라는 뜻인데 요즘은 대체로 설렁탕집에서 나오는 크게 썰어 담은 무김치를 말하는 거 같아요. 작게 썬 깍두기에 비해 크기가 있으니 더 아삭한 식감이 있고 한입 크게 베어물면 풍성한 느낌이 들어서 맛있는 김치예요. 가을 겨울 무는 단맛이 좋긴 하지만 석박지무를 절일 때 단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해 소금과 뉴슈가를 약간 추가해서 같이 절여 줘요. 한 두시간 절인 뒤에는 무의 단맛이 빠지지 않도록 물에 헹구지 않고 절이면서 생긴 소금물만 체에 건져 물기를 빼주세요. 그리고 절인 무의 색이 곱게 들도록 양념을 넣기 전에 고추가루를 반컵 정도 붓고 잘 섞어 고춧가루 물을 입혀 주세요. 김장할 때 양념을 좀 넉넉하게 만들어서 김장 다 끝내고 무를 숭덩숭덩 썰어서 소금을 넣고 1시간 절였다가 남은 양념 넣고 버무리면 아주 간편하게 석박지를 만들 수 있어요. 배추 김치 김장을 하고 나서 담아 보니 무김치는 확실히 배추김치보다 절이는 과정이나 김치 담그는 과정이 간편해서 좋은 거 같아요. 석박지가 숙성되어서 맛이 들면 겨울철 어석어석 시원한 김치가 되요. 천수무는 다른 무에 비해 작고 가격이 약간 비싸지만 단맛이 있고 단단해서 맛있는 김치를 만들 수 있어요. 물론 겨울 무는 단맛이 좋아서 다발무로 만들어도 시원하고 맛있긴 하지만요. 석박지 보면 절로 뜨끈하게 끓인 설렁탕 곰국이 생각나네요. 겨울 김치 이른 김장으로 마무리하고 나니 마음이 깃털처럼 가벼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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