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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a소울푸드
가을 꽃게찜 만드는법
요즘 금어기가 끝나고 바로 가을 꽃게들을 맛볼 수 있는데 봄에는 암꽃게가 알이 꽉차서 맛있지만 가을 꽃게는 암꽃게가 산란이 끝난 직후라 살이 별로 없고 숫꽃게가 맛있죠. 가을 꽃게 쪄 먹으면 맛있잖아요. 마트에서 꽃게를 파는데 집 근처 마트에서는 3kg 박스로만 팔아서 두식구 뿐이라 몇번이나 살까말까 망설이다, 다 먹을 수가 없어서 못사고 있었는데 오늘은 2kg 박스로 팔더라구요. 2kg라면 먹고 남은 거 냉동하면 되겠지 싶어서 한박스 샀어요. 그런데 와서 박스를 열어 보니 암꽃게만 있는 박스더라구요ㅠㅠ. 순간 머리속에 드는 생각은 “망했다” 였어요. 암꽃게라고 요렇게 표시해놨더라구요~.ㅠㅠ 박스 밖에 암꽃게 숫꽃게 표시가 생물학적 기호로 암수 표기가 되어있었는데 당연히 숫꽃게일거라고 생각하고 신경을 안썼더니 이런 불상사가~ 가을 꽃게는 숫꽃게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말이죠. 이미 박스를 뜯었으니 어쩔 수 없이 톱밥에서 살아 움직이는 꽃게랑 사투를 벌이며 3마리를 찜통에 쪘어요. 톱밥속에 조용히 있다가 건드리니 무섭게 덤벼 들더라구요. 그런데 대반전 ~ 암꽃게도 산란이 끝난 직후라서 그런지 살이 꽉 차있고 어떤 건 알도 조금 있더라구요. 결론은 손가락을 집게에 한번 대차게 물리고 대신 그 댓가로 아주 맛있게 꽃게찜을 해서 둘이 정신없이 먹었어요. 가을 꽃게 암꽃게도 실한 건 맛나네요. 접시에 담아서 딱지와 몸통을 분리하고 몸통을 잘라 보니 살이 제법 꽉차서 다행이라 안심이 되면서 기분이 다시 좋아졌어요. 꽃게찜 특유의 단맛도 좋고 살아있는 꽃게라 딱지 내장맛도 좋더라구요. 가을 꽃게는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아서 푸짐하게 게찜을 해먹기 좋아요. 3마리를 쪄 놓으니 둘이서 맛있게 먹기에 딱 좋은 양이었어요. 남은 4마리는 씻어서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바로 얼려 놨어요. 나중에 된장 속에서나 해물탕 속에서나 재회하겠죠?
꽃게를 꺼내 물에 씻어 주세요. 톱밥에 있던 꽃게라서 톱밥을 씻어 줬어요. 살아서 넘 무섭게 움직이는 꽃게라 장갑을 끼고 집게로 들었는데도 조심해야 하더라구요. 집게 없는 반대 쪽에서 집어 들면 집게가 닿지 않아서 덜 위험해요. 만약에 넘 무서우면 플라스틱 용기에 대충 집어 넣고 냉동실에 넣어서 기절시킨 다음에 씻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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