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 정도 삶아진 모습입니다.
간장과 요구르트가 고기에 배여들어서 색깔은 정말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입니다.
비주얼은 합격입니다.
요구르트 수육을 하는 동안 부침무침을 만들었어요. 식초대신 홍초를 넣어주면 더 상큼합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접시에 놓아주시고 부추무침을 곁들었어요.
참으로 신기합니다.
요구르트와 간장만 넣었는데, 아무런 향신료도 안 넣었는데도 신기하게 고기 냄새 1도 안 나고 너무 야들야들하게 잘 익었습니다.
아마도 요구르트 안에 고기 냄새를 잡아주는 그 무언가가 들어가 있나 봅니다.
맛있고 좀 독특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먹어왔던 수육과는 많이 다른 맛이 납니다.
일단 달달합니다.
요구르트를 그렇게 많이 넣었으니 그럴 만도 하겠지요.
그리고 요구르트에도 간이 약간 되어있고 간장과 함께 넣어서 간이 기가 막히게 맞네요.
촉촉하고 야들야들해서 너무 맛있어요.
쌈장이나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될 정도의 간 입니다.
수육은 또 요렇게 깻잎에 쌈을 싸서 먹어야 제맛이지요.
부추무침이랑 함께 먹으면 더 맛있지요.
너무 초간단 재료만 넣고 만들었는데 그런대로 괜찮은 맛을 즐길 수가 있네요.
평상시 먹던 수육에서 나오는 은은한 고기 향이라든지 담백함 이런 건 좀 없어요.
깔끔한 단맛과 감칠맛 그리고 은은한 육즙 맛이 있는 수육맛은 아닙니다.
단맛이 먼저 달려나오니까 첨에는 "이게 뭐지" 하면서 맛있다를 연발했는데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원래 해먹던 수육이 더 맛있는걸 알겠어요.
단맛을 너무 강하게 경험해버리니까 쉽게 내 입들이 지치는 경향이 있네요.
그리고 채수에서 오는 단맛과는 많이 다른 단맛이라 입안에 착착 감기지는 않아요.
솔직히 궁금해서 해보기는 했는데 원래 해먹던 방식이 더 좋은 것 같기는 합니다.
맛을 알았으니 이것으로 만족합니다.
그리고 일반 수육보다는 많이 먹지는 못할듯해요.
요구르트의 그 걸쭉한 단맛이 있으니까 조금 밀리네요.
일반 수육에서는 깔끔한 단맛이라면 이건 요구르트에서 오는 단맛이라 처음에는 괜찮네 했는데 자꾸 먹으니까 좀 밀리는 느낌의 그런 단맛이네요.
요구르트는 그냥 요구르트로 먹는것이 더 괜찮을듯 합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우리집 가족들 입맛에는 원래 먹어왔던 수육이 더 잘 맞는것 같아요.
부추무침이랑도 먹고 묵은지랑도 함께 먹으니까 수육 느낌이 제대로 나는것 같아요.
궁금하시면 한번 해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맛은 괜찮은데 평상시 수육이 더 괜찮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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