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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e앤Thyme
센스 업!! 알록 달록 과일 꼬지 & 생과일 쥬스
대학생이던 시절에 나는 리듬 체조 선수였고 어느 해 방학에 연수 차 LA에 두어달 머물렀던 적는 이 있다. 그 때만 해도 지금처럼 외국 드나드는 것이 자유롭지는 못했던 시절이어서 그랬는지 고국에서 학생들이 왔다고 어떤 집에서 우리를 초대해 식사 대접을 하였다. 아마도 홈스테이 엄마의 지인쯤 되는 사람이겠지만 커다란 저택에 잘 꾸며진 정원을 가진 모르는 사람으로부터의 초대는 그 겨울 보았던 그랜드 캐년과 함께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내 머리에 강하게 각인되었다.
나이가 들어 외국으로 돌며 살게 된 이 후 지인의 가정에 어르신들이 방문할 때면 사소한 것 하나라도 만들어 들고 가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그것은 우리 서로를 기쁘게 하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멀리 타국에 자녀를 둔 부모님의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하는 일이 되곤 하였다. 그리고 세상 모든 일은 돌고 돌아 내가 베푼 이상으로 내게 돌아 오는 기적이 계속 된다.
작년 여름 이 세상이 평온 하던 무렵, 근처의 지인 댁에 어머니와 이모님 부부 등 친척 여러분이 방문하셨다. 그 이가 음식 솜씨가 썩 좋은 사람이다 보니 무얼 하나 해 들고 가 봐야 별 도움도 안 되겠기에 아예 내 작업실로 저녁 초대를 했다. 사람이 많다 보니 테이블을 따로 펴고 일회용 식탁보 나마 예쁜 색으로 깔아 기본 세팅을 하고 내 스타일의 음식들을 여러가지 준비 하였다. 어느 집 메뉴에나 후식으로 과일 하나쯤은 들어 있게 마련인데 아직은 한가한 오전 시간에 예쁜 꼬지를 만들어 냉장고에 차게 두었다가 내니 어른신들이 소꿉 놀이 같은 알록달록 하트 모양의 과일을 즐거워하신 기억이 난다.
딸을 먼 타국에 떠나 보낸 연로한 어머니의 마음이 그 날 빛 좋은 마당과 음식, 예쁜 과일 꼬지의 기억과 함께 조금은 편안 하시기를 바래 본다.
다양한 과일을 일정한 두께로 잘라 모양 틀로 찍거나 과도를 이용하여 세모나 네모로 잘라 준비한다.
짧은 꼬지에 각종 과일을 끼우거나…
중간 꼬지에 끼우고
긴 꼬지에 끼워 수박 가장자리에 꽂는다.
또 수박을 파 내고 그릇으로 사용하여 모양으로 자른 과일을 담는다.
남은 자투리 과일을 모두 모아 믹서기로 갈아 과일 쥬스를 만든다.
과일쥬스 한 저그에 사이다나 진저 에일을 1/2-1캔 넣어 섞어 주면 마시기 조금 편안한 농도가 되어요.
모양틀은 가지고 있는 것을 사용하거나 없는 경우는 과도를 이용하여 네모나 세모로 자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수박을 볼로 사용할 때는 아랫쪽을 조금 저며내어 평평하게 만들어 사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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