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살 때 가까운 영남대 앞에서 콩불(콩나물불고기)을 종종 사먹었습니다. 간만에 콩불이 너무 먹고 싶더라고요. 한인마트에 가서 대패삼겹살 한팩, 콩나물 한봉지를 구입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콩불이라 그런지 신랑도 저도 괜히 밥상 앞에서 마음이 들뜨더군요. 갖가지 양념 듬뿍 넣어서 맛있게 만들어본 매콤달콤한 콩불 만들기, 함께 보실까요?

▲ 텃밭에서 수확한 완두콩을 듬뿍 넣어서 밥을 지었어요. 

▲ 양념재료는 잘 섞어주세요. 달콤한 콩불을 좋아하신다면 설탕 양을 다른 재료와 동일하게 반컵으로 맞추시면 됩니다. 제 입맛에는 단맛이 과한게 싫어서 설탕 양은 조금만 잡았습니다. 고추장과 간장에도 단 맛이 있고 양파와 마늘도 익으면서 단맛이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설탕은 조금 넣어본 다음 부족하면 더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정말 작은 양파 3개를 사용했는데, 대략 성인 주먹 크기의 큰 양파 1개를 사용하시는 것과 비슷할 것 같아요.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콩나물은 씻어서 준비해주세요. 

▲ 깻잎은 많이 들어가도 맛이 좋아서 굳이 제가 적은 양을 맞출 필요는 없어요. 

▲ 가장 먼저 팬에 콩나물을 깔아준 다음 그 위에 대패삼겹살을 얹어주세요. 

▲ 그 위에 양파 - 대파 - 양념을 올려준 다음 뚜껑을 닫고 끓여주세요. 뚜껑을 덮어서 조리하면 어느새 콩나물에서 물이 나와서 순식간에 자글자글 끓는 답니다. 

▲ 콩나물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콩불을 섞어주세요. 모든 재료가 다 익고 팔팔 끓어서 맛있게 먹을 준비가 되었을 때 깻잎을 넣어주세요. 깻잎은 처음부터 넣는 것보다 마지막에 넣어서 살짝 익은 것이 향도, 맛도 더 좋더라고요. 

▲ 예쁜 그릇에 담아서 이제 먹으면 됩니다. 위에는 깨를 솔솔 뿌려줬어요. 콩불 만들기 아주 간단하지요? 

▲ 시중에 판매하는 콩불이 부럽지 않을만큼 맛있게 먹었답니다. 기호에 따라서 떡이나 버섯, 치즈 등을 더 넣어서 드셔도 좋아요. 드실 때 상추를 조금 준비해서 콩불을 싸먹어도 맛있고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 먹어도 정말 맛이 좋답니다. 이렇게 준비해보니 생각보다 그럴듯한 메인요리 같아서 손님상에 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다들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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