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사 두었던 우엉대....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그냥 팽겨쳐 두었다가 오늘은 맘 먹고 조리에 돌입했어요. 먼저 물에 씻어 겉면의 흙을 씻어내고 필러로 힘주지 말고 슬슬 밀어서 겉껍질을 벗겨내요. 그런다음 손가락 하나 길이 정도로 잘라요. 채썰듯 썬 후 볼에 물을 담고 식초를 반컵 정도 넣은 후 자를 우엉을 담궈둬요. 그러면 벌건 물이 되더라구요. 우엉의 떫은 맛도 빼고 색깔도 뽀얗게 되요. 그냥 벗겨두면 금방 붉으죽죽하게 변색되거든요.
소고기는 보통 불고기감을 넣곤 했는데 오늘은 소고기는 장조림거리만 있어서 채썰어 불고기 양념에 살짝 재워 두었어요.
양파도 우엉 두께로 썰어서 준비해두구요.
깊숙한 웍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먼저 볶아줘요.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우엉을 건져서 넣어줘요.
볶다보면 우엉오 숨이 죽어서 부드러워져요.
양파를 추가하고 간장, 설탕, 맛술, 후추, 마늘, 조림간장을 넣어줘요
김밥 같은데 넣는 것처럼 색깔 진하게 졸일게 아니라 볶음이라 간장을 그리 많이 넣지 않아도 좋아요. 진간장과 제가 만든 조림 간장을 조금 넣었더니 전 색감이 조금 더 진해졌어요. 그냥 진간장만 하면 요거보다 색깔이 연해요.
때깔 좋으라고 당근과 쪽파를 조금 넣고 실고추도 있길래 넣었어요. 없으면 청홍고추 썰어서 조금 넣어주면 때깔이 좋아요.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올리고당을 조금 넣어서 센불에 후딱 볶아내요. 국물이 바닥에 조금 있는게 윤기 돌고 좋으니 너무 바싹 졸이지 마세요.
완성된 소고기우엉볶음....짭쪼름하면서 사가사각 씹히는 우엉의 식감도 좋고 소고기랑 먹으면 더 맛나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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