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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 딸램이 3년간 일한 직장을 그만뒀다.
가녀린 몸집에도
대학 다닐 때 부터
자기 손으로 용돈을 벌어야 한다며
알바를 하고 꽤나 열심히 살았다.
그런 딸램이 안쓰러워 그만두라 하면
주인과 일년간 일하기로 약속했다며
미련스러울 정도로 고집을 피우던 딸램이었다.
일복을 타고 났는지
알바할 때 부터 지금까지
어찌나 손님들이 미어 터지게 많은지
파김치가 되어 들어 오는게 늘 안스러웠는데
다시 취업하게 되면
또 다람쥐 쳇바퀴 돌듯 정신없이 바쁘게 살게 뻔하고
여행 한번 못할게
안타까워서
당분간은 좀 쉬라 했다.
국내도 별로 못 다녔지만
해외라곤 작년에 인도로
보름간 선교활동 다녀온게 고작이어서
이참에 해외로 다녀오라 했더니
아들램이 다녀온 이태리를 적극 추천해서
내일 딸램은 이태리행 뱅기를 탄다.
너무 설레서
오늘 밤은 잠을 못 잘 듯 하단다.
오늘 아들램이
딸램에게 잘 다녀오라며
리버사이드뷔페 더 가든 키친
디너를 예약했다해서
모처럼 강남 나들이(?)를 나갔다.
( 우리집에서 리버사이드호텔까지
오후 5시의 한적한 강변북로를 타도 무려 1시간이 걸린다.)
5년전만 해도 강남에서 직장생활을 한지라
주무대였는데
전업주부가 된 뒤로는
먼나라 이웃나라...
정말 큰맘 먹어야 발걸음을 하게 된다.
6시에 리버사이드호텔 로비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쁜 케잌들과 빵을 둘러봤다.
언젠가는
이런 비쥬얼이 내손에서
탄생할 수 있기를 바라며
( 좀 벅찬 희망이지만 ^^;...)
사진에 담았다.
[ 리버사이드 뷔페 더 가든키친 ]
푸짐한 랍스터 그라탕들이 바로 세팅되고...
순서가 마구 뒤바뀌었지만
실내 곳곳을 눌러대고 싶진 않고
간간히 찍은 사진들 몇장들...
중식코스도 조금씩 맛보고
불도장도 있다 ㅎㅎ
싱싱한 육회와 인삼정과도 향긋하나 좋고
게튀김, 양념게장, 간장게장 삼종도 너무 맛있어서
두번이나 가져다 먹었다.
남편위해 장어꼬리도 가져다 주고
요건 뭔지 잊었는데
모양이 이뻐서 남김
즉석 까르보나라가 너무 맛있게 나왔고
즉석 스테이크랑 토시살도 너무 맛있게 나오는데
뜻밖에 미국산인지라 한 번 먹어보고
애써 외면해보고
라멘이 먹고 싶었는데
어째 쌀국수 고명도 살짝 올렸는데
맛은 그닥...
회와 참치킬러인지라
두어번 리필해 먹고
초밥과 롤도 맛있었는데 사진은 없다.
포항물회도 괜찮고...
남편이 좋아하는 먹거리들
삼삼하니 맛있었던
간장게장과 육회는 인기 최고였고...
밥이 꼭 있어야 한다는 딸램은
어쩜 남편 식성과 참 많이 닮았다.
그밖에 다양한 요리들이
참 맛나게 나왔는데
조금씩 맛보면서
다섯명이서 얘기 삼매경에 빠져
요 정도 사진만 남았다.
우리들이 제일 좋아했던
망고스틴은 5명이
아마 네접시는 먹은 듯
마카롱은 달지 않아 좋았는데
케잌들은 맛이 그닥...
모두들 포화상태가 된지 한참 지났는데
웃고 떠드느라 다시 소화가 된건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후식도 필히 맛보기.
무려 세시간이나 머물렀는데
뷔페에서 이렇게 오래 머물기는 처음 ㅎㅎ
전반적으로 골고루 맛이 좋았고
음식의 가짓수도 다양했고
단 하나 아쉬운 건
초반엔 열심히 접시를 치워주더니
중후반 쯤 지나니
웨이터들이 자취를 감춰
테이블이 어지럽더라는...
무튼 오늘은
맛있는 요리와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행복하고
즐거웠던 날 ^^*
너무 늦게 도착한지라
부랴부랴 포스팅 올리고
딸램 짐싸는거 도와주러
이만 총총~~
아직도 소녀같은 딸램이
지금부터라도 더 넓은 세상을 자주 접하면서
멋진 꿈을 품기를 바라면서...
등록일 : 2015-07-20 수정일 : 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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