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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것 넘 맛나서 욕심껏 사두었던 복숭아가
다른 신상(?)과일들에 밀려 찬밥 신세로 전락..
지금 나오는 거봉이며 청포도, 햇사과가 더 맛나더라구요..
그랬더니 맘이 상했는지 복숭아가 슬슬~ 무르기 시작..
영 썩어버린 몇개는 버리고 좀 무르고
살짝 상한것만 골라내니 그래도 한바구니..
식탐이 있어 참 미련하게 많이도 사둔거 있죠..? ㅜㅜ
갈아도 먹었다 구워도 먹었다 별별 방법을 다 쓰다
드뎌 마지막 남은 7개는 쨈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연 며칠 복숭아만 먹었더니 질려서 도저히 더는 못먹겠어요.. ㅠㅠ
그러니 쨈 만들어 저장해 뒀다 좀 나중에 먹을까하구요.. ㅎ
근데 잼이라고 표기해야 맞는거죠..?
하지만 전.. 잼보단 쨈이라고 쓰는게 왠지 더 맛있게 느껴져서
걍 쨈이라고 쓸께요..ㅋ
재 료
복숭아 7~8개, 골드키위3개, 설탕1과1/2컵, 레몬즙1큰술
( 키위는 한개만 넣으셔두 돼요..^^ )
뭐 요정도는 매우.. 너무.. 아주.. 양호한 상태.. ㅋ
다른건 넘 처참해서 사진을 안찍었다는..
복숭아는 상한곳은 도려내고 좀 작게 썰어서 준비..
골드 키위도 껍찔 벗기고 잘라서 준비..
각각 내열 용기에 담아서 랩을 씌운후 젓가락으로 구멍을 4~5개 내주고
전자렌지에 10분씩 가열했어요..
구멍을 안 뚫고 가열하면 팽창해서 뻥~~!!
그럼 청소하기 넘 귀찮아져요..
글구 걍 첨부터 냄비에 넣고 끓여도 되는데 그럼 시간이 넘 많이 걸려요.
그래서 성질 급한 전 일케 렌지에 먼저 익힌답니다. ㅋ
익혀낸 복숭아랑 키위를 한데 섞어서 핸드믹서로 붕~~갈아 주세요..
과육이 살짝 씹히는 프리저브형태의 쨈을 만드시려면
아주 살짝만 갈아주시고 곱고 매끈한 쨈을 원하시면 완전히 갈아주세요..
전 곱게 갈아서 완전 퓌레 상태..
곱게 갈린 과일을 코팅된 냄비에 옮겨 담아 설탕을 1과1/2컵을 넣어 줍니다.
( 냄비는 법랑이나 내열 유리 냄비가 좋아요. ).
센불로 끓이다 마구 끓어 넘치려하면 불을 줄여주고
레몬즙을 1큰술 넣습니다.
목수저나 목주걱등으로 저어가며 약40분 가량 더 끓여 조려 주세요.
기포 생기면서 마구 끓어서 사방으로 엄청 튀니까 저으실때 꼭 화상 주의 하세요...
클나요~~
찬물 담긴 컵에 한방울 떨어뜨렸을때 그대로 퍼지지 않으면 다 조려진거예요..
쨈을 보관할 용기는 끓는 물에 열탕소독해 건조시켜 준비하고
끓여낸 쨈을 뜨거울때 바로 부어 뚜껑을 덮어 보관하시면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하실 수 있습니다.
( 그럼 일종의 진공 상태가 되거든요..)
오늘 만든 복숭아쨈에는 별것 아니지만 저만의(?) Tip이 몇개 숨어 있어요..
첫번째는 복숭아만 넣지 않고 키위도 함께 넣었다는것..
보통 집에서 만든 쨈은 갈변이 심해 좀 검은 빛을 띄게 되지요.
하지만 키위를 함께 넣으면 키위의 펙틴 성분 때문에 갈변도 덜해지고
쨈도 더 잘 형성된답니다.
두번째는 법랑이나 내열 유리 냄비를 쓴다는 것..
그리고 목기를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스텐으로 만들어진 냄비와 수저는 쨈이 잘 형성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빨리 산화가 일어난답니다.
세번째는 레몬즙을 넣는다는 것..
레몬즙을 넣으면 갈변도 막아주고 풍미를 더해 준답니다.
네번째는 보관 용기를 열탕 소독해 쨈이 뜨거울때 바로 담는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위에 설명이 되어 있죠..? ㅎ
요 네가지만 잘 지키시면 정말 맛나고 색도 예쁜
명품쨈을 만드실 수 있답니다.^^
정말 검게 변하지 않고 색이 고운 복숭아쨈이 만들어졌죠..? ㅎ
일케 만든 쨈을 저처럼 병 뚜껑 부분을 도일리로 덮어 주거나
리본을 묶어 이쁘게 포장하면 선물로도 전혀 손색이 없답니다.
가끔 지인들께 다른 종류의 쨈을 한두가지 더 만들어 세트로 포장해 선물하니
다들 만든 정성에 감동하고 넘 좋아하시더라구요..
이젠 만든 쨈을 맛보고 평가할 차례..^^
모든 쨈의 영원한 동반자..ㅋ
식빵에 먼저~~
노란 복숭아잼 위에 베리믹스쨈도 한방울..ㅋ
이번엔 플레인 와플 위에도 듬뿍~~
복숭아의 그윽하고 향긋한 향이 입안 한가득~~
사먹는 것과는 절대 비교할 수 없는
넘 넘 달콤하고 향기로운 명품쨈이예요..
빵에도 발라먹고.. 과자도 찍어 먹고..
요리할때도 조금 넣음 넘 맛나지요..
글구 머핀등을 구울때 넣어주면 환상~~ㅎ
조금 귀찮아도 만들어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저장했다 나중에 먹으려고 했는데 이러다간 오늘 다 먹어 버리는 건 아닌지.. ㅋ
지금 cool cat 네 집은 온통 ~ 그 어떤 비싼 향수보다 더 달콤하고 향기로운
복숭아의 달콤한 향으로 가득찼어요.. ^^
이 향기를 전해 드리지 못해 넘 아쉬울 뿐..ㅜㅜ
꼭 한번 만들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이상 복숭아 향기에 완전 취한 cool cat 이었습니다..
cool cat's room으로 놀러오세요..^^
등록일 : 2009-08-17 수정일 : 20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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