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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먹는깡주부

초보도 따라만 하면 뚝딱! 매실장아찌 담그는법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실장아찌 담갔어요. 작년에도 청매실 5kg 사다가 2/3는 매실청을 담고 나머지는 매실장아찌 담아 먹었거든요


이번에는 청은 따로 담지 않았고 5kg 모두 매실장아찌를 담았어요 ​ ​ 이번에는 모두 청을 담으려니 과육을 하나하나 분리해야 해서 시간이 꽤 많이 걸리고 힘들긴 했어요 ​ ​



그래도 담아두면 새콤달콤 얼마나 맛있을지 그 기대감에 힘든 것도 잊고 정말 열심히 손질했어요. 매실씨 빼는 도구는 사용하지 않았고 그냥 칼로 사과 깍듯이 4~6등분으로 썰어냈어요 ​ ​


혼자 하려니 손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후회도 살짝 들었지만;;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 탓에 손가락에 물집 잡히기 일보 직전에 마무리할 수 있었네유 ㅎㅎ아휴~ 속이 다 후련합니다~~~ ​
6인분 이상 2시간 이상 초급
재료Ingredients
조리도구
조리순서Ste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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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5kg 예약 주문해두고 잊고 있었어요;; 매일 뭐가 이리 정신이 없는지ㅠㅠ
매실은 오래 실온 보관이 안되니 혹시 구입하시게 되면 바로 냉장 보관해 주시고 빠른 시간 안에 손질을 시작해 주세요
매실 양이 많아서 넉넉한 볼 3개 꺼내와서 골고루 나눠 담고 물과 식초를 넣어 잠시 담가두었어요.
아기 솜털처럼 매실도 뽀송뽀송한 솜털이 있어서 이물질이 달라붙을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손으로 살살 비벼 씻어준 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헹궈줬어요.
청을 담든 장아찌를 담든 매실은 물기가 없게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곰팡이 피지 않게 담그는 비법이에요
물기를 1차로 뺀 후 넓은 바구니에 옮겨 담고 키친타월로 하나씩 꼼꼼하게 닦은 후 바람이 잘 통하는 베란다 앞에 반나절 말려두었어요(선풍이 틀어두면 금방 말라요^^)

, 채반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초록 초록한 색감이 참 싱그러운 청매실! 청매실은 6월 초부터 중하순까지 나오니 시기를 놓치지 않고 담는 것이 중요해요
한 움큼 쥐어드니 저도 모르게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부터 맡게 되네요. 향긋한 매실향이 정말 좋더라고요
매실청이나 장아찌 담아두면 또 얼마나 새콤달콤 아삭하니 맛있을지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것 같아요
매실청을 담을 때에는 꼭지를 꼭 제거해 줘야 하는데요. 저는 매실장아찌를 담을 거라 따로 제거는 하지 않았어요 어차피 칼로 과육만 도려낼 거라 별 상관은 없더라고요. 손질 시 거추장스러울 때는 칼끝으로 살짝 빼주니 잘 빼지네요 이쑤시개 활용하셔서 가장자리 툭 밀어내면 쏙~빠져요

이쑤시개

이렇게 매실 중간 어느 부분부터 위아래로 길게 칼집을 내고 사과를 깎듯 힘주어 과육을 조각내어 분리합니다.
보통 열십자로 4등분 하는데 4~6등분으로 편하신 대로 분리하시면 됩니다
이건 정말 몇 번 하다 보면 손이 절로 움직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서툴러도 10개만 하면 금방 익숙해져서 나만의 스킬이 생겨 속도도 점점 빨라져요
오히려 혼자 앉아서 마늘 한 바구니 까는 것보다 쉽게 느껴진답니다(마늘 까다 보면 손 아리구ㅠㅠ)

과도

여하튼 금방 이만큼이나 분리했어요
요건 남은 매실씨예요. 매실씨에는 독성이 있어서 이렇게 분리를 해주는 거고요 매실청을 담을 때에는 통째로 넣어 담잖아요.
매실씨는 100일이 지나야 독이 중화가 된다고 하니 보통 100일 이상은 두었다가 먹는 거고요.
저는 작년에 담은 매실청 거의 1년 두었다가 먹었어요
씨 위아래 부분 과육은 분리해도 먹을 것이 별로 없고 힘들기만 해서 씨와 함께 남겼어요
저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했어요 아..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네유
작년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만을 떠올리면서 열심히 과육을 분리했어요
오늘 하루만 고생하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들어도 할만했어요 하루 안에 혼자 하기는 너무 많은 양이니 2~3분 함께 모여 하면 금방이겠어요.
그리고 시간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깐매실 활용하시면 보다 손쉽게 매실장아찌 담아두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깐 매실의 무게를 잰 후 동량의 설탕을 준비합니다. 설탕은 한 번에 붓지 않고 반만 먼저 부어서 1차로 절여줍니다
*매실은 손질 후 무게를 재고 동량의 설탕을 준비해 주세요
*나머지 설탕은 하루 뒤 유리병에 옮겨 담을 때 위에 덮어줄 거예요
그리고 소금 2스푼 나눠 넣고요
소주도 2스푼 나눠서 넣었어요
이제 위생장갑을 끼고 매실이 설탕에 잘 절여지도록 골고루 섞어주세요

, 위생장갑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커다란 뚜껑을 올려두거나 랩으로 덮어준 후 그대로 하루 동안 실온에 두었어요
따로 뒤적거릴 필요 없이 그대로 둬도 됩니다 하루 뒤에 보시면 설탕이 녹아 물이 흥건하게 나와있을 거예요
짜잔~ 하루 뒤 이렇게 설탕이 녹은 물이 가득입니다 설탕에 재워둔 청매실이 하루 만에 이렇게 꼬들꼬들하게 먹음직스럽게 절여졌어요
싱그러운 초록매실의 색도 약간 어둡게 변했고요. 매끈했던 겉표면도 쭈글쭈글 아주 잘 절여진 것 같죠?
맘 같아선 얼른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밥반찬으로 즐기고 싶더라고요
5kg 모두 담았더니 양이 정말 많죠? 물론 씨 빼는 과정에서 무게가 많이 줄었겠지만 그래도 양이 정말 상당해요.
진짜 올해 매실장아찌는 원 없이 먹겠어요
이제 매실만 건져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주세요. 이때 바닥에 남은 설탕은 함께 담지 않아도 됩니다
적당히 새콤달콤하게 만들어질 거예요 그리고 남은 매실액기스는 따로 모아두었다가 요리에 넣어드셔도 좋고 차로 타마셔도 맛있어요^^
그 위에 남은 설탕을 모두 부어주세요 *매실을 물기 없이 바싹 말리는 것, 설탕을 수북이 덮어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 정도만 잘 지켜주시면 곰팡이 피지 않는 매실장아찌 만들기 성공하실 거예요

유리병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두고 설탕을 서서히 녹힌 후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조금씩 꺼내어 드시면 됩니다 보관하실 때에는 매실이 물에 쏘옥 잠기게 해서 보관하면 곰팡이가 절대 피지 않아요
먹는 시기는 약 100일쯤 뒤부터 먹으면 숙성이 잘 되어 맛있을 거예요
팁-주의사항
매실은 손질 후 무게를 재고 동량의 설탕을 준비해 주세요 매실을 물기 없이 바싹 말리는 것, 설탕을 수북이 덮어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 정도만 잘 지켜주시면 곰팡이 피지 않는 매실장아찌 만들기 성공하실 거예요

등록일 : 2024-06-25 수정일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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